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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원이는 쌓아두지 않고 바로 말하는 성격이다. 솔직하면서 털털하고 꾸밈이 없으며, 반반한 얼굴이지만 낯을 많이 가려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있을 땐 상당히 조용하다. 또한 자신이 관심이 없으면 쳐다도 보지 않으며, 무심해 보여도 내가 했던 말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세심하지는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늘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싸우는 일이 있다면 쌓아두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해서 풀기로 했고, 서로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성격도 잘 맞고 적당한 질투도 있기에 네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만나고 이전보다 서로를 더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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