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도움이 되는 긍정마인드

아프지 않을 때는 그 효과가 얼마나 더 클까...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긍정적인 태도
A strong positive mental attitude will create more miracles than any wonder drug.

강인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그 어떤 특효약보다 더 많은 기적을 만들어낸다.
ㅡ페트리샤 닐 Patricia Nealㅡ


"피부 관리는 젊었을 때 해야지 나이 먹으면 관리해도 효과가 없더라고..."

생긴 것도 마인드도 말투도 나와 비슷한 막내 이모의 말이다. 젊었을 때 부지런히 스킨, 로션을 비롯한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 선크림 등등을 잘 쓰라는 말이다.


이유는 당연하다.

스킨도 로션도 대충대충 바르고 끝내는 나를 보고 이모가 걱정이 돼서 하시는 말씀이다.


"아우 더 발라! 그게 뭐야 바르다 말고 더 잘 바르셔~"

"다 발랐는데? 워낙 얼굴이 작아서 뭐 ㅋㅋㅋ"

"저도 작거든요?"

"아예 예~~~ 우리는 참 소박해 그취?"

"그럼 그럼 얼굴 작아 화장품도 적게 쓰지, 보석, 명품도 관심 없지... 뭐 딱히 손댈 데도 없지 ㅋㅋㅋ"


이모랑 이러고 논다.

이모는 철들고 싶지가 않단다.

나도 철들고 싶지 않다.


철이든 어른 들은 잘 안 웃더라ㅋㅋㅋ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낄낄거린다.

이모랑 둘이 있으면 죽이 잘 맞는다. 하루 종일 키득키득 까르르까르르 웃는다.

그때 웃을 줄 모르는 분이 옆에서 이러신다.

"누가 조카고 누가 이모고? 뭐가 그리 웃기노!"

이모부님이시다. 이모부는 아무리 웃긴 예능프로를 보셔도 안 웃으신다.

나는 또 그런 이모부가 너무 재밌다.

"이모부ㅋㅋㅋ 저거 안 웃겨요?"

"니는 웃기나"

"네 배꼽 빠질 것 같아요. 너무 웃기잖아요 ㅋㅋㅋ"

여전히 무표정인 이모부가 너무 웃겨 떼굴떼굴 구른다.


이모가 눈을 깜박거린다. 이모에게 다가가니 귓속말로 이런다.

"왜 부정의 아이콘이겠니 ㅋㅋㅋ 일부러 안 웃는다니까!"

이모 말이 웃겨서 또 푸훕푸훕 입을 틀어막는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이모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그런데...


요즘 내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지난 월요일 이모의 시어머니 그러니까 이모부의 어머님이 컴백하셨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시어머니를 모셨던 이모는 어찌어찌해서

시어머님이 혼자 사는 큰딸 집에 살러 가시게 되어 시집살이에서 해방이 되었는데...

다시 아들 집으로 오시게 된 것이다.


지독하게 괴팍하신 시어머니의 소설 같은 시집살이를 한 이모다.


올해 99세이신데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수영을 다니셨단다.

아침 정각 8시에 식사를 하셔야 하고, 정확한 시간에 간식을 드셔야 하고...

아마 책을 써도 몇 권을 쓸 것 같다.

아무리 잘해드려도 트집을 잡으시는... 그냥 다 못마땅한...

대단한 분이시다.


외동아들 이모부는 서울대 물리학과 수석졸업

이모는 고졸...


지독하게 반대하는 이모부 집안.

5년을 공을 들여 매일 이모를 쫓아다니신 이모부.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었다.


시어머님을 쏙 빼닮은 시누이가 넷!

대충 짐작이 되리라~~~



(봄비... 개나리)


지난주부터 계속 이모 멘털을 관리했다.

"괜찮슈?"

"응, 방은 뭐 진즉에 다 정리해놨으니 할 일도 없고 산책 중!"

"마음에 준비는 되셨고?"

"그럼 오늘 한잔하려고. 며칠 안 남았으니 누려야지 ㅋㅋㅋ"

지난 월요일이 시어머님 생신이시라며 기왕이면 생신상을 차려드려야겠다며

일요일에 모시고 온 것이다.


"이모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해. 스트레스 받음 큰일이야~"

"에휴... 그래도 어떻게 노인네가 오는데... 반찬도 신경 쓰이지 ㅠㅠㅠ"


얼마나 지독한 시집살이를 했는지 알기에 나는 마음이 영 무거웠는데...

이모는 오히려 걱정하지 말라면서 나를 다독인다.




내 인생의 아이돌 외할머니는 초긍정의 에너지를 내게 몰빵 하셨다.

그런데 이모를 보면...

이런!


역시 할머니는 할머니다.

이모한테 쪼끔 더 몰빵 하신 것 같다.


90세가 넘도록 정정하게 수영을 하시는 시어머니.

올해 99세이신데 신체 연령은 70?

엄청나게 건강하신데...

이모부한테는 죄송한 말이지만 나는 이모 걱정이 더 앞선다.


하기야 이모부도 모친이랑 하루에 한마디도 안 하는 사이라니...

에휴ㅠ




지독한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이모는 웃음을 잃은 적이 없다.

항상 하하 호호...

왜 눈물이 없었겠냐만은... 이모의 웃음이 많았기에

긍정의 마인드를 가졌기에 눈물을 이겨낸 것이다.


뭐든지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 태도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가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노먼 커즌즈'는 웃음으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웃음 전도사가 되었다.

웃음으로 병을 고쳤다는 말이다.


긍정적인 태도로 아픈 사람이 병을 고쳤다면...

아프지 않은 정상적인 사람에겐 그 효과는 얼마나 더 클까...


피부관리는 젊었을 때 미리미리 하라는 이모의 말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병이 난 후에 긍정적인 태도로 병을 낫게 하는 것도 좋지만

병이 나기 전에 건강할 때 긍정적인 태도는 그 효과가 더 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오래전 이모랑 통화한 내용이 문득 떠오른다.

"이모~ 무슨 소리야?"

"잘 들어봐 무슨 소린지."

"TV 틀어놨어?"

"아니... 가야금 소리야."


우와~~~

이모가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 원인이 당신 때문일지라도

우아하게 방에서 가야금을 연주하시는 시어머님이시다.


"이모 명상하라고 연주하시네. 어서 명상 해 ㅋㅋㅋ

뭐 잘못한 거 엄슈? 아침을 8시5분에 드렸다거나 ㅋㅋㅋ"

"아예~~~명상을 넘 깊이 했나? 꿈에 벨이 울려 전화받았수ㅋ"


사랑하는 이모~

할 뚜 이따! ㅋㅋㅋ

긍정의 힘이 반드시 이겨낼 거야...

사랑하는 조카가 매일 긍정의 힘 뿜 뿜 쏴줄게!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