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인 아들은'어릴 때기억'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기승전결”도 없는 문장으로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글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는 내가 ‘브런치 작가’로서 글을 쓰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나의 글쓰기 목표에 대해 ‘글 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넋두리해 보려고 한다.
사실 글을 "쓰고 싶다” 거나 “써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엄마의 이야기해 주고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은데, 사춘기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어왔다.
(사실 대화도 몇 마디 나누기 힘들다. 남자아이 사춘기는 늘 대답이 “응” 아니면 “몰라”이다.)
그래서 간접적으로 ‘훗날 엄마의 이야기를 어디서 인가 보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만큼 힘들었다”는 이야기 보다, “엄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를 정말 사랑했다”라고... 또한 “지구 끝까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것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울 때 불쑥 올라올 그 ‘기억’과 ‘감정’이 염려된다.
그때에 “너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엄마”를... 그리고 그런 엄마도 스스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냈음을 들려주고 싶다.
상처 받았을 어린 시절과 지금까지의 일들에 ‘조그마한 반창고’ 하나 붙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ps. 문득 든 생각을 ‘다시 쓰기’ 과정 없이 ‘날 것’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