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우리 모두에게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by 은행원


10평 남짓한 공간이 이제 나의 사무실이 될 것이다.


사무실 인테리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직 명확한 사업 구상도 없는데 사무실부터 덜컥 계약한 게 누군가에게 무모한 행동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것은 모두 다 이룰 수 있다는 생각과 확신이 있었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했다.


텅 비어있는 사무실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그것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우드와 화이트 톤의 따스한 느낌이 드는 사무실.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사무실.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그런 사무실을 만들고자 생각했다.


카페 같은 공간이 있고, 테이블이 있고. 모여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강의장이 있고. 상상 속의 이 공간은 인테리어가 화려한 유명한 카페 못지않지만 현실의 이 공간은 인테리어가 되지 않은 10평짜리 텅 빈 사무실이다.


그럼에도 괜찮다. 나는 세상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이 아닌 사장으로서 나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한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매일 이 길이 맞는 걸까? 질문을 던지던 근로자에서 이 길이 내 길임을 확신하는 사장의 길을 가고 있다.


사장의 길은 아마 내 생각 이상으로 험난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처음이기에 어려운 것이라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막막한 것이라고. 막상 시도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믿고 가본다.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기에.


인생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멋지게 인테리어를 하려고 했으나 신축이라는 사무실의 장점을 활용해서 이 상태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

삭막한 공간을 꾸미기 위해 남편관 나는 매주 주말을 왔다 갔다 하며 사무실을 꾸며나갔다. 우리 가족이 함께 꾸며 낸 공간. 이 공간은 나에게 사무실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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