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하고 난 후 나는 세상에 내가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20대의 나는 경험을 중시했다. 그래서 용감하고 무모하게 하고 싶은 것을 도전했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 일도 나에겐 익숙한 일이었고, 그렇게 혼자 간 해외여행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것도 나에겐 의미 있었다.
나는 잃을 게 없었고,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 세계가 나의 무대였고 나의 세상이었다.
취업을 한 후로는 어느 순간 작은 새장에 갖혀있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경제적 자유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였을 것이다. 한 대기업 안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느 순간 나에게는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험들을 하기 위한 제약이 굉장히 많았다. 겸업도 금지되었고, 어떤 투자활동도 보고를 해야 했다. 자유를 잃어버린 듯 한 느낌이었다.
회사에서는 회사 외 겸업을 한다는 것은 회사에 방해가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로지 회사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종속되게 만든다. 회사가 아니면 아무것도 닌 게 되어버린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이 될까봐 두려웠다.
ㅇㅇ은행 직원 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내 이름 석자로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고민해보니,
나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와 같았다.
15년간 직장에서 일해 왔고 능력을 쌓아온 만큼 이제 회사 밖에서 살아남을 역량을 키워야만 했다.
회사 밖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이 할 수 있는 컨텐츠는 무엇일까? 40년 가까이 되는 내 인생을 쭉 돌이켜본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고, 5년간 중국어에 빠져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은행에서 15년간 근무했고, 엄마 나이 9살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가장 오래 해왔던 것이 바로 은행 업무. 내가 은행에 근무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금융지식에 대해 나누자 라는 마음이 커졌다.
이미 세상엔 내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컨텐츠가 넘쳐난다. 지식 과잉 시대에서 내 컨텐츠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 본다. 금융지식, 투자, 시간관리. 여러 가지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의 강점이었다.
세상에 단 한명이라도, 내가 제공하는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세상에 내가 나눌 가치가 있을까?
모든 사람의 인생은 각자의 색을 가지고 있다.
무지개보다 더 다채로운 색깔로 우리의 인생은 그려져 있다.
하얀 도화지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그림을 채워나가고, 그 그림은 저마다 다른 모양과 색상을 띄고 있다.
나는 나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글쓰기, 새로운 경험하기, 그리고 그 경험을 나누기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업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단 한 명에게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마음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무언가를 행동할 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작은 정보라도 단 한 명에게만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로 했다. 나로 인해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내 삶은 더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