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쉽게 들지 못한다. 잠이 들어도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눈이 떠진다. 이유는 아마 불안감일 것이다.
<불안감>
이 감정은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었다. 대학에 가지 못할까봐 불안해서 누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새벽에 허벅지를 찔러가며 공부를 했다. 누구나 다 가는 대학이기에 나는 대학에 꼭 가야만 했다. 취업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었기에 졸업 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불안한 감정은 나를 움직이게 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불안감은 나를 성장시킨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새벽에 눈이 벌떡 떠진다. 사람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진다. 나 역시 평범한 사람이라 늘 더 자고 싶고,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럴 때 본능대로 따라 갈 것인가 내 의지에 기댈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한다.
누워서 유튜브를 보면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이는 순간적 쾌락이다. 재미는 있을 것이고 끝나고 나면 남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 내가 들인 시간대비 얼마만큼의 아웃풋을 가져올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선택한다. 나의 10분을 어떻게 쓰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인가?
쾌락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선택하려 한다. 그런 마음은 특히 새벽에 더 강하기 때문에 새벽 시간엔 늘 눈이 떠지고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게 된다. 이 모든 건 불안감 때문이다.
나는 현재 불안하다. 오래 다녀온 직장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집단에 소속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안정감을 오래 느낀 사람은 스스로 그 안정감을 벗어던지기 매우 어렵다.
나는 잘 될거야 라는 생각이 99%이지만 마음속의 1%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 나는 이 불안을 애써 지우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 되려 이 불안감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여 움직이고 행동한다. 지금 불안하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설레임으로 바꾸기 위해 행동한다.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 요즘. 토요일이지만 3시에 눈을 떴다. 알람도 없이. 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 일 외에 내 일을 시작할 시간.
5월 23일 사무실을 계약하고
6월 초 대출을 신청하고
6월 13일 사무실 잔금을 하였고
일주일간 사무실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일을 벌이고 또 벌인다. 대출도 또 늘어났다. 게다가 매월 부담해야 할 관리비와 공과금이 추가로 생겨났다. 그래도 나는 한다. 돈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접지 않는다. 여태까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다면 이제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얼마의 돈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그렇듯, 나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피하려 한다.
회피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는 안다.
내가 지금 불안하다는 것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한다는 것이고,
그걸 또 해내고 나면 그 불안감은 익숙함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즉 불안감은 날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자, 채찍질이자, 스승과 같은 것이라고.
지금 불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뜻이고
그 불안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서 경험해보는 방법 밖에 없다.
그 방법 딱 하나 뿐이다.
우리는 인생을 딱 한번만 산다.
그리고 경험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불안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를 발전하게 해주는 원동력으로 생각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