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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pr 22. 2024

시선을 맞춰라

화창한 봄날

공원에 꽃들이 만발하다.

여기저기서 내가 잘났다고 뽐내듯이.


꽃나무 근처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예쁜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

그런데 내 착각인지 신기한 현상을 보았다.

사진기를 바라보며 활짝 펴있는 꽃들.


한두송이도 아니고 모든 꽃들이 사진기를 보고 있다.

쟤들도 사진 찍는줄 아는 건가.

놀라우면서도 약간 섬뜩했다.

꽃들이 살아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꽃도 움직인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이 있듯이.

하루종일 촬영한 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면 꽃의 움직임이 보인다.


우리도 움직인다.

그런데 몸만 움직일뿐, 마음은 무미건조하게 멈춰있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사랑을 머리로만 알고, 마음으로는 못 느끼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실 때 그분의 시선에 눈을 맞췄으면 좋겠다.

그러면 매우 기뻐하시지 않을까.

사진에 담긴 꽃들이 마음을 행복하게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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