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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pr 15. 2024

옹알이의 기쁨

교회 자모실에서 아기와 엄마가 같이 예배를 드린다.

아기는 엄마 앞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는다.

그러면서 계속 말한다. 일명 옹알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엄마와 아기 모두 행복해 보인다.

엄마는 아기한테 맞장구 쳐주고,

아기는 방긋 웃으며 계속 옹알옹알 댄다.


그들만의 통하는 것이 있으리라.

주변까지 기쁨이 넘쳐흐르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 역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옹알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드러내는 표현인 것 같다.

엄마를 사랑하는 아기의 적극적인 태도와 행동.

아기들이 아무한테나 그런 표정을 보이는 것이 아니듯이.


저 옹알이가 교회에서 말하는 방언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을 향한 적극적이고 간절한 표현.

하나님도 방언을 들으시고 기뻐하시지 않을까.

주변에서 들으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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