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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pr 08. 2024

약수와 생수

동네 명물인 진달래동산

진달래축제가 한창이다.

진달래와 함께 벚꽃, 개나리도 활짝 피었다.


처음 가봤는데 왜 이제 왔나 싶을 정도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이들과 실컷 꽃구경 하고 내려오는 길.

목이 마르다는 둘째를 달래가며 한걸음 한걸음씩 옮겼다.


그때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렸다.

또르륵 또르륵 물 떨어지는 소리.

몇 발자국 옮겨보니 약수터가 보였다.

사람은 없지만 가지런히 놓여있는 바가지.


둘째가 마셔도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왠지 믿음이 안 갔다.

지하수라고는 해도 오염되어 있지는 않을까.

불신이 불신을 낳아 결국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조건으로 그냥 내려왔다.


이제는 쉽게 마셔지지 않는 약수터물

시대와 함께 물이 바뀌었을까.

아니면 내가 변했을지도 모른다.


오직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말씀뿐.

생명의 생수인 말씀에 귀 기울이며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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