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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pr 04. 2024

캠핑장의 유혹

친구들과 캠핑장에 갔다.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는 역시 맛있었다.


고기만 잘 먹었으면 됐는데.

누군가 커다란 봉지를 꺼내 들었다.

봉지 안으로 보이는 하얀색 마시멜로우.


처음에는 참았다.

그런데 옆에서 자꾸 맛있다고 하니 슬슬 마음이 변해갔다.

마시멜로우를 꼬챙이에 꽂아 장작불에 굽는 것도 재밌어 보이고.

'하나 맛만 봐야지.'

하지만 그 하나가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었다.


평소 안 먹던 마시멜로우를 그날 실컷 먹었다.

지금까지 혈당수치를 생각해서 단 것을 조절해 왔는데.

장작불에 구워 먹는 마시멜로우가 어찌나 먹음직스럽게 보였는지.


먹는 도중에도 몸상태가 걱정되었다.

안 먹으면 그만인데 주위에서 다 같이 먹으니 멈출 수가 없었다.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것이 답이었을까.


몸에 나쁜 일은 한번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것 같다.

주님께서는 몸을 성전 같이 가꾸라고 하셨는데.

선악과 따먹듯이 마시멜로우를 먹으며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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