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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ug 08. 2024

마지막 기억

간밤에 잠에서 깼다.

차창 밖에서 들리는 물소리.

콸콸콸 쏟아진다.


비가 오나 보다.

요즘 장마철이던데.

참 많이도 온다 생각하며 다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햇빛이 쨍쨍이다.

어젯밤 비가 온 흔적도 안 보인다.

밖에 나가 보니 하천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숙소 근처 하천이 예쁘다고 한 게 불과 몇 시간 전인데.

하천 물소리를 빗소리로 착각했나 보다.

잠결인지, 기억력 쇠퇴인지 모르겠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순간순간 깜빡한다.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끝까지 간직하고 싶다.

주님과 가족에 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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