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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Aug 12. 2024

누워있는 나무

회사 출근길

커다란 나무가 누워있다.

대형 트럭 위에.


뿌리체 뽑혀서 실려왔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았을 텐데.

회사 앞 조경 용도로 심어질 것 같다.

여긴 도로 한복판이라 공기도 안 좋은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일들

저 나무 역시 그렇다.

누가 여기 오고 싶어서 왔을까.


타인에 의해 변화되는 삶

많이 화도 나고 억울할 거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 어루만져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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