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앙팡 Aug 15. 2024

잠자기 전 화장실

딸이 물어봤다.

"아빠, 왜 자기 전에 화장실 가야 돼?"

이게 7살 다운 질문인 걸까.

대답은 해야 했다.


"잠자다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노폐물이 쌓이고,

많이 쌓이다 보면 방광이 꽉 차서 화장실에 가야 한다.


가만히 생각하면 신기하다.

노폐물이 자연스럽게 쌓인다는 것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몸 밖으로 방출된다는 것도.


우리의 악한 마음도 이랬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화되기를.

왠지 하나님이 이 글을 보며 옆에서 웃고 계실 것 같다.  


이전 10화 누워있는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