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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Oct 07. 2024

오랜만의 여유

회사 연차 휴가날.

무엇을 할까.

애들은 학교 갔으니 나를 위해 쓰고 싶은데.


한참을 생각하다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동네 시립도서관.

손이 가는 책을 마음껏 읽고 싶었다.


평소 아이들과 가면 한 마디씩 한다.

"아빠, 배고파."

"아빠, 빨리 나가자."

내 책은 못 보고 돌아가기 일쑤였다.


오늘만은 옆에 쌓아놓고 편한 자세로 책을 봤다.

만화방 온 것처럼.

스트레스가 풀리며 오랜만에 뿌듯함을 느꼈다.


가끔씩 번뜩이는 지혜를 주시는 주님.

감사하다. 이런 멋진 시간을 주셔서.

앞으로도 종종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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