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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퉁불퉁 뚝배기 Sep 04. 2021

베키(테슬라 모델 Y)를 통해 미래를 맛보다

첫 손세차, 그리고 온에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자율주행

대문 사진은 최근에 모델 Y를 인수한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그동안 베키 사진만 올려서 한번 바꿔 봤습니다. 사진의 화이트 모델 Y 바퀴는 20인치로 베키보다 커서 주행이 더 스포티하다고 합니다.




베키(Blue Electric Car in Korea model Y)를 운전한 지 3개월이 되었다. 베키는 6월 초에 받았지만 그간 가죽 클리너를 흰 시트에 뿌려서 얼룩 지우기, 먼지떨이로 외관 닦기 등 셀프 청소로 버티다 이번에 처음으로 목욕(세차)과 로션(왁스) 발라줬다(손세차 사장님이 왁스까지 권해서 얼떨결에 6.5만원을 내게 되었다).


베키의 첫 목욕


사람이나 차나 목욕을 하면 개운하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 든다.


난 코로나19로 인해 사우나를 안/못 간지가 꽤 되었는데…




테슬라의 경우, 새롭게 느낌을 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시로 해줘서 새로운 느낌이 계속 지속된다. 이를 두고 혹자는 덜 완성된 차를 시장에 팔고 완성해간다고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개념으로 자동차 업데이트를 생각하면 이는 분명 업그레이드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달리 차를 10년 이상을 운행할 것을 생각하면 업데이트는 차량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얼마 전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다. 벌써 3번째 업데이트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세차 기능이 추가되었다. 과거에는 사이드미러, 와이퍼 등을 일일이 눌러서 고정시켜야 했다면 이번에는 터치 한 번으로 세차 시 신경 써야 할 것을 해결해준다.


이런 업데이트를 서비스센터에 가서 하는 게 아니라 OTA(Over-the-Air), 와이파이를 통해서 받는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이런 식으로 업데이트를 받는다. 테슬라에 따르면, “무선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님의 Tesla 차량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개선됩니다. 또한, 원격 진단 및 모바일 서비스로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필요 없이 수리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한다.


단지 간편한 기능과 게임만의 업데이트가 아니라 배터리 사용의 최적화, 이로 인해 주행거리의 증가 등도 가능하다.


이 부분은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와 매우 다른 부분이다. 아직까지 전기차 구입 시 주행거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행거리는 내연기관차들과 비슷해지고 충전소도 더 많아지면 이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비슷하게 큰 차이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기차를 고르는 중요한 요소가 얼마나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주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물론 애플이 이를 잘한다고 해서 모두가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지만 애플에 대한 사용자의 충성도가 높듯이 테슬라에게도 이미 그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데이트를 받으려면 스마트폰과 연동하거나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에서 소프트웨어의 다운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번거로워봐야 15분 정도이지만…




2021년 8월 말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Y 판매량은 누적 6,850대를 약간 넘게 팔렸다.


2021년 5월 3,328대

2021년 6월 1,972대

2021년 7월 22대 미만*

2021년 8월 1,550대


참고로 2021년 7월에 테슬라는 총 22대만 팔았다. 그 이유는 테슬라는 분기에 한 번씩 배로 물량이 들어와서 2달간 집중적으로 팔고 남은 한 달은 자린고비처럼 생활한다.


테슬라는 이렇게 돌아다니는 모델 Y 뿐만 아니라 다른 테슬라 차들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소프트웨어 개선 및 자율주행 데이터에 활용한다. 물론 데이터만으로 자율주행을 완성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데이터의 축적은 중요한 요소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00만 명의 테슬라 운전자가 운전자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활용할 때 쌓인 데이터는 지난해까지 50억 마일을 넘었다. 이는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구글의 웨이모보다 2550배 많은 수준이다.” (출처: 머니S 2021. 4. 4.)




업그레이드되는 전기차. 아직은 도래하지 않는 자율주행. 이 부분이 교차하는 날이 올까.


운전이 귀찮거나 피곤하다고 생각하거나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율주행이 빨리 도래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나도 위 세 가지에 해당된다. 5시간 운전할 시간에 꿀잠을 자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얼마나 편할까.


많은 이들은 전기차가 언젠가는 올 자율주행에 필요하다고 본다. “2014년 인벤티비오의 보고서 '자율 주행차: 전기차의 돌파 구'에서는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제어가 쉽고 진단이 용이하 고 카쉐어링에 적합하기 때문에 자율주행과 연결될 경우 시장에서 더욱 파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KISTI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전기차가 필요한 이유)


출처: KISTI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전기차가 필요한 이유


다음 차를 바꿀 때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베키의 이전 글:

https://brunch.co.kr/@jitae2020/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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