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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삶 19

동감 찬양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프고, 내가 배고프면 너도 배고프고, 내가 가고 싶으면 너도 가고 싶고, 내가 괴로우면 너도 괴롭고 내가 기쁘면 너도 기쁘고, 내가 슬프면 너도 슬픈 사람.

이해하는 척, 아는 척, 괜찮은 척을 하는 것이 아닌 그냥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 듯 몸과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공감되는 사람.

그런 사람 두 명만 아니,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굳이 갈구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세세하게 공감되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좋겠다

찰나의 눈빛만 봐도 작은 표정 하나만 봐도 내 마음을 그냥 알 수밖에 없는 한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

내가 어디가 아파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게 되는 사람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게 되는 사람

내가 외로울 때, 나보다 먼저 나를 찾아오는 사람

내가 힘들어서 말도 꺼내지 못할 때 나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내가 삶을 버리고 싶을 때 희망의 등불을 켜주는 사람

내가 고난을 이겨낸 순간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결국 나의 구원자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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