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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by 선한영향력 이학주
Dec 03. 2024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예상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말과 원하는 행동을 할 때만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그냥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행동을 바리보고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다. 마치, 어떤 음식이 나오든 접시까지 싹싹 핥아먹는 느낌이랄까.
그래. 사랑은 그 사람이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차려주는 음식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주는 것이 사랑이다.
어떨 때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콩국수가 나올 때도 있고, 알레르기가 있는 옻닭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코를 박고 3일 굶은 사람처럼 맛나게 먹는 것이 사랑이다
어떨 때는 찬밥에 김치만 딸랑 나올 수도 있고, 어떨 때는 빈접시만 덩그러니 놓여있기도 한다.
그럴 때는 내가 밥과 반찬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그래서 평소에 너만 사랑하면 안 되고 나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사랑의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사랑을 받는 것은 그 사람이 준비한 음식을 게 눈 감추듯 먹는 것이고, 사랑을 준다는 것은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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