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의 부활은 방향성의 재정립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

by 루니

아침에 눈을 뜬 순간,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다.'

'다시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일하면서 무언가를 개발하고 싶다.'


그동안 다짐이 무색하게 퇴사 후 몇 개월,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일하지 않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이 답답함을 털어내려고 운동화 끈을 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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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하천을 따라 걸으면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니 괜히 더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래서 달렸습니다. 한심하다는 생각을, 뒤처진다는 조급함을 떨쳐내고 싶어서 무작정 달렸습니다.

그렇게 뛰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나서야 나는 여전히 '남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장인이어야 한다는 틀,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틀, 성공해 보여야 한다는 틀. 그 모든 틀 안에 나를 가둬두고 있었다는 것을요.

마음이 현실을 해석하는 렌즈다. 내 일상의 변화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내 목표를 향해 조정되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성공이다. <인생의 연금술사>


빈 시간이 주는 불안

오전 8시 30분.

아이들을 학교로 떠난 집은 고요합니다.

오전 9시. 아침밥을 먹고, 설거지와 간단한 집안일을 마친 후. 오전 9시 30분쯤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오전 11시. 그러고 나서...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할 일이 많은데... 강의 교재도 만들어야 하고, 유튜브 영상 만들어야 하는데, 또 새로운 기술 공부해야 하고, 필사랑 명언도 읽어야 하는데...

그동안 계속해 왔던 일인데 오늘따라 하기 싫어 미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들을 진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뭐지?'


매일 같은 질문을 던지지만,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한 물음이 나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퇴사를 결심할 때도 분명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두 마음 사이에서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다시 회사에 출근해서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일상, 확실한 수입, 사회적 소속감이 있던 과거의 그립습니다.

다른 한쪽으로는 내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싶은 '자유'를 꿈꿉니다. 더 이상 남이 정해놓은 시간표에 맞춰 살지 않고, 내가 진정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통해 새로운 나를 개척하고 싶다고요.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가 잘 될 거라는 **분명한 믿음(앎)**이 있다면, 현재의 힘든 과정도 감사함과 견딤으로 채울 수 있다. <인생의 연금술사>


분명 '나'는 작년의 '나'보다 성장했습니다.

매일 아침 30분씩 좋은 글 필사를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졌고, 나를 돌아보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이런 내 삶의 변화와 지식을 나누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게임과 현실을 이어주는 이야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워킹맘들의 이야기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이런 콘텐츠를 글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이 콘텐츠를 본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그런 꿈이요.


목표를 향한 항해

목표가 생기자 정말 신기하게도 일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 없이 무기력하게 보내던 시간 대신,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 하교 전까지는 온전히 내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하교 후에는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나누어 설계하니, 아이와 나를 위한 시간 모두 확보할 수 있어 좋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라는 마음으로 미안해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사실. 1년의 공백을 경험하면서 사실 내 커리어가 '죽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급함에 아침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 있습니다. 나의 '커리어'는 죽은 게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번데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요.


지나온 인생에 미련을 두지 말고,
앞으로의 날들을 후회 없이 살아가세요.
늘 삶이 있는 곳에는 죽음도 함께하지만,
그 흐름 안에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법입니다.
무엇보다도 늘 지혜로운 ‘나’를 중심에 두고,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남과 비교하며 마음을 괴롭게 하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걸음으로 살아가고,
그 길마다 다 소중한 의미가 있는 법이니까요.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를 아는 순간, 미래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임으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를 알게 된 순간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매일 조금씩 나를 조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나만의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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