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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 (산티아고 순례길까지)

네 번째 장비 스틱 

by 하루달 Mar 12. 2025

 ( 다시 운동 시작 핼스장 6km, 근력운동) 


 내성발톱이 완벽하게 나았다. 조금씩 걸어 다니기는 했지만 붕대를 완전히 풀고 운동을 하고 샤워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걸을 때 엄지발가락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뒤꿈치, 발옆이 좀 아팠다. 오늘은 뛸 때 골고루 발을 사용하려고 애썼다. 어제보다는 아프지 않은 것 같다.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운동을 너무 안 해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 뛰는 것이 전신 운동이 되니 가는 날까지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겠다. 

 순례길은 뭐니 뭐니 해도 걷는 것이 중요하다. 잘 걸을 수 있게 편하고 튼튼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그다음 장비는 스틱이다. 스틱은 걷는데 에너지 30% 정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20km를 매일 걷기 때문에 스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지를 걸을 때는 4족으로 걷는 것처럼 스틱을 걸음과 함께 한다. 스틱을 너무 힘을 줘서 꽉 쥐지 않고 편하게 움직이면 된다. 평소 걸을 때 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추울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만 팔을 크게 흔들며 걷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스틱이 어색함도 없애주고 에너지 분산도 될 것 같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섰을 때 팔의 모양이 ㄴ자 모양, 90도 또는 95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미리 스틱의 길이를 조절해 두면 좋다. 오르막길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조금 낮게 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조금 높게 한다. 이때는 스틱 두 개를 먼저 앞에 두고 두 발을 움직인다. 스틱을 지지대로 도움을 받는 것이다. 내리막길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너무 스틱에 의지하다가 스틱이 부러져 낙상을 하면 엄청 위험하다. 30% 정도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주말에 아차산에 가서 연습을 해야겠다. 스틱은 Z폴딩(접이식)이 휴대가 간편하다. 3번 접혀 길이가 짧다. 스틱의 소재인 듀날루민, 알루미늄이 강도도 세고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다. 카본은 강도가 약하고 가볍지만 상당히 비싸다. 스틱의 기내 반입이 가능한 나라는 한국, 프랑스이고 반입이 안 되는 나라는 스페인이다. 돌아올 때 스페인 항공에서 기내 반입이 안 되면 어쩌나 고민을 해봐야겠다. 스틱을 사면 보호캡이 있다. 산이 아닌 대도시, 마을에서는 스틱의 소리가 현지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에티켓으로 보호캡을 사용해야 한다. 더울 것 같아 스틱 장갑은 장만하지 않았다. 새벽에 떠날 때 마을이 어두울 수 있으니 헤드랜턴이 필요하다.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했다. 조금씩 실감이 난다. 두근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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