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llein Dec 31. 2021

산다는 건 꿈같은 것

아이야 낙담하지 말으렴.

잊을만하면 꾸꿈이 있다.  같은 배경다. 에서 언가를 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 그러나  그렇듯 잘 되지 않는다. 에서 깨고 나면 아쉽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서도 꿈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속에서 는 매번 지난 꿈서 이루 못한 것을 시도한다. 잘 되지 않는다. 러나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꿀 때마다 조금 실마리를 찾는다.  둘 모아진 실마리들은 해결 열쇠가 된다. 그런 날은 꿈에서 깨면 마음이 후련하다. 그러나  아니다. 리셋이 된 듯 다음 꿈에  타난다. 당장 끊어질 것 같은 가는 줄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는 처럼 힘을 다. 러다 꿈에서 꿈이어서 다행이 안도다. 의미 없 것을 알면서도 나는 또 꿈을 생각다. 이 삶 같아서다.


초등학교  육상부를 했다. 평소에는 방과 후에 연습을 지만 시합이 가까워 오면 오전 수업만  습을 했다. 상부 선생님은 톱워치와 화약을 터트리는 권총을 들고 다니 종목별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그중 가 속한 단거리 선수에게백 미터를 뛰고 나면 운동장 한에 있는 연습장에서 너비 뛰기를 한 번씩 하라고 하셨다. 생님 말대로 너비 뛰기를 다. 내 주 종목이 아니었으므로 열심히 하지 않았다. 게다가 선생님 말 중간에 매번 어있 '한 번씩'이라는   열심히 하지 않아 된다는 의미 들렸다. 


나의 주종목단거리 달리기다. 러나 간이 지날수록 너비 뛰기를 더 열심히 했다.  할수록 재미있다. 있는 힘껏 달려 구름판을 디뎌 공중으로 뛰어 허공의 정점에 다다 금이 릿했다. 새처럼 하늘을 난다면 똑같기분일 거라 생각했다. 반대로 달리기는 싫었다. 출발 전 총소 나기 전까지의 긴장감이 너무 싫었다.  달리기보다 너비 뛰기 성적이 더 좋았다. 소리 기까지의 떨림꼭 입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 없어서였다.


초등학교 이후로 달리기도 너비 뛰기도 하지 않았다. 대학에 가고 군대를 갔다 와서도 하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고부터는 더욱 기회가 없었다. 대신 너비 뛰기 하는  꾸었다. 꿈에서 나는 작은 아이다. 있는 힘껏 달려 발판 발을 맞추려 지만 리듬이 맞지 않아 매번 다. 어쩌다 발판을 높이 아오르지 못했다.  꾸고 나면 마음이 . 러나 낯설지는 않았다.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에도 느꼈던 기분. 될 것 같으면서도 되지 않는 안타까움. 꿈이 아닌 현실에서도 늘 느 감정. 산다는 것이 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서는 무엇을 하든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수많은 변수들이 나타나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혀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전혀  되지 않는 이유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해결이 될 때도 있다. 운이 좋아서 아니다. 방법을   시도 반복 끝에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러나 하나를 이루고 나면 또 다른 어려움이 나타다. 그해도 절망하지 않는. 공을 위해 시련숙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도 너비 뛰기 꿈 계속된다. 하늘을 향해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는 운동장에서 끊임없이 딤판 딛는 연습을 한다. 어느 날은 가보지 않았던 아주 먼 곳까지 는다. 어느 날은 너비 뛰기 연습장이 사라져 네모난 모양으로 땅을 파고 모래를 채우고 구름판을 만다. 리고 그곳에서 구름판을 디딜 수 있게 된다. 그다음 높이 솟아오르는 것이다. 시도해 지만 솟아오르지 못한다. 리에 힘을 주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다. 아이 낙담한다.  모습을 보   아이에게 .

  

"아이야. 에는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단다. 그러니 실망할 필요는 없. 는 충분히 잘하고 있. 너는 너비 뛰기 하는 것을 조금씩 이루어 내고 있어.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이루고자 하는 너의 의지 때문이지. 무언가에 열정을 쏟는다는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이야. 그것은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 너의 모든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란다. 그러니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다 해 삶을 미워하지 말으렴.  듯하면서도 지 않는 꿈같은 것이니까. 꿈을 꾸고 이야기를 이어가고 다시 꿈을 꾸고 조금씩 이루어내며 행복해하는 것. 그것이 꿈 삶이니까. 그러 낙담하지 말으렴. 산다는 건 꿈같은 것이니까" 

이전 06화 작은 우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