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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Feb 09. 2017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왕이 된다.

[혁신가의 질문]의 출간을 알리며....

[1] 혁신가의 질문 _ 서문



1.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왕이 된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부터 얼마 전 퇴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역대 10명의 세계 최강국 권력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사람이 있다.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이라 불린 헬렌 토마스 <유피아이>(UPI) 통신 기자다. 헬렌은 다른 기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기자)는 이 사회에서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질문을 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왕이 될 수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이라크 침공을 결정한 그에게 헬렌은 이렇게 물었다.  


“내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정말로 왜 전쟁을 원했는가? 당신은 석유는 아니라고 말했고, 이스라엘 또는 다른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무엇인가?”
 


  2013년 타계한 헬렌의 기사(관련기사 링크)를 읽으며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훌륭한 정치가가 아니라 훌륭한 질문자가 아닐까?'를 되묻게 된다. 그렇다.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왕이 될 수 있음을 절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질문하지 않으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들을 멈추어 서게 하지 못한다. 질문하지 않으면 바람직한 변화가 무엇인지 찾지 못한다. 질문하지 않으면 함께 생각하고 협력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만약 ‘질문할 권리’를 빼앗긴 세상이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채택되지 못한 [혁신가의 질문] 표지 디자인 중 하나


2. 운명의 순간, 나는 질문했다.


  '내가 운명의 고비에 처했을 때, 그때마다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시를 쓰는 일이었다.’는 천양희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운명의 고비에서 나는 질문을 했다.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회의를 품으며, 존 테일러 게토의 <바보 만들기>를 만났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꿈이었던 나는 '교육을 바꾸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품고 명문대 사범대학으로 진학했다. 대학에서, 교수님들의 가르침 속에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이것이 내가 꿈꾸었던 배움의 장이란 말인가? 대학에 배움이 있는가?'란 회의를 품고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모 기업에서 10여 년간 인사, 교육,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다 퇴직했다. 그리고, 혁신을 만들어가려는 리더들의 위한 코치로서 10년 넘게 활동해 오면서, 질문은 내 비즈니스(혹은 밥벌이)의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질문술사', ‘질문디자인연구소’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어두고, 질문에 대한 탐구와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천양희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이 그러했듯, 삶에서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질문이었다. 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선택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마주했다. 질문에서 도망치지 않고 담대하게 마주하는 것은 때로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버텼다.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답들을 찾고 또 찾아보게 되었다. 삶이 달라지며 질문이 달라지기도 했고, 질문을 다르게 하면서 의도적의로 삶의 변화를 촉진해보기도 했다. 나에게 묻고, 리더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삶을 살아가며 깨달은 것들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질문은 혁신의 도구다.”


질문이 달라지지 않고선, 삶도 비즈니스도 변화되지 않는다.


'대화는 공유하는 생각의 수준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방식, 특히 함께 어울려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_ 윌리암 아이작스 [대화의 재발견]


3. 혁신가는 다르게 질문한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질문의 연금술 - 다르게 질문하라]였다. ‘누가 이 책의 독자가 되길 바라는가? 누가 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혁신가의 질문’으로 제목을 고쳤다.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변화가 필요한 순간을 마주한다.

[혁신가의 질문] 초고

  혁신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리더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현상에 도전하는 질문을 던지며, 함께 위대한 도전을 해 나갈 팀을 꾸리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원을 확보해 나가며,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한 실행과 때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상황을 바라보며 학습하고 성장해나간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해서도 안되며, 이미 알고 있다는 오만도 경계해야 한다. 혁신은 그저 그 가운데 꽃피는 아름다운 결과 중 하나일 뿐이다.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선, 혁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혁신가들에게 자율성, 관계성, 역량 욕구를 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 책에 나온 수많은 질문들이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모든 질문에 답하려 애를 쓰지 말자. 학교 시험에 나온 질문들의 경우는 답하지 않을 때 감점이 된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질문은 그렇지 않다. 답할 가치가 없는 질문에 대답을 찾느라 삶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정해진 질문에 정답을 찾는 것보다, 가치 있는 질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됨을 잊지 말자. 시민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자각하고,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질문을 선택할 권리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 권리를 지킬 책임은 누구보다 우리 자신에게 있다.


  질문이 달라지면, 이전까지 유효했던 정답들이 효력을 잃는다. 다른 답변을 찾을 수밖에 없다.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질문을 활용한다. 그러나 부족한 것은 올바른 문제 규정이다. 올바른 질문은 답을 찾는 과정에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빈번한 문제제기를 필요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문제를 올바르게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른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수많은 혁신가들의 질문을 연구한 워런 버거는 ‘왜(Why), 만약(What if), 어떻게(How)’로 이어지는 3단계 모델을 고안했다. 워런 버거의 3단계 질문 기법은 이 책을 저술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1부에서는 ‘Why _ 왜 다르게 질문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었다. 사람들이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유, 왜 다르게 질문해야 하는지, 좋은 질문의 조건, 질문이 가진 힘들을 다루었다.


[1부] Why _ 왜 다르게 질문해야 하는가? (다르게 질문하기)
 
01) 왜 질문이 어려운가?
02) 왜 다르게 질문해야 하는가?
03) 더 좋은 질문이란?
04) 질문에는 어떤 힘이 있을까?


2부에서는 ‘What if _ 만약 다르게 질문한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어떤 질문이 효과적인지를 정리해 보았다. 하수와 고수들의 질문 패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다르게 질문하기 이전에 다른 관점을 갖는 것의 중요성, 통하는 관계를 위한 효과적인 질문들,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질문들, 변화를 촉진하는 질문들, 창의성을 촉진하는 질문들,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질문 등을 안내했다.


[2부] What if _ 만약 다르게 질문한다면? (차이를 만들어내는 질문)

05) 질문의 하수, 중수, 고수 : 고수의 질문은 무엇이 다른가?
06) 바라봄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질문 : 다르게 보기 위해서는 다르게 물어야 한다.
07) 만남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질문 :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08) 문제 해결의 차이를 만드는 질문 : 진짜 그게 문제일까?
09) 변화를 촉진하는 질문 : 무엇을 먼저 물어야 하는가?
10) 창의성을 촉진하는 질문 :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한 효과적인 질문은 무엇일까?
11) 공감을 촉진하는 질문 : 착한 사마리아인은 어떤 질문을 했을까?


3부에서는 ‘질문을 질문답게 만드는 단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루었다. ‘물음표(?)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 누가(who), 만약(what if), 어디에(where), 언제(when), 얼마나(How Much/Many)’ 등 우리가 통상 질문을 할 때 활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나는 이런 단어들을 질문어(質問語)라 부른다. 더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질문어(質問語)의 특성과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하나씩 정리해 본 글이다.


[3부] 질문을 질문답게 만드는 단어는 무엇인가? (질문어質問語 탐구)

12) 물음표 : 끝낼까? 시작할까¿
13) 왜(why) : ‘왜’라는 질문이 필요한 이유
14) 누구(who) : 누구에게 묻고 있나요?
15) 어디(where) : 답은 어디에 있는가?
16) 무엇(what) :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17) 얼마나(How much/many~) : 당신의 물통은 얼마나 채워져 있습니까?
18) 어떻게(how): 노하우를 획득하는 질문 KnowHow vs DoHow?


4부에서는 ‘How _ 어떻게 다르게 질문하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질문의 연금술’이라는 제목을 붙여봤다. 다르게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고착화된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선, 끈, 틈, 줄’이라는 네 가지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관점을 찾는 법, 그리고 이를 활용해 질문을 디자인하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다.


[4부] How _ 질문의 연금술 · 어떻게 다르게 질문하는 능력을 키울 것인가?

19) 핵심단어(씨앗단어) 찾기 :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인가?
20) 관점이 달라져야 질문이 달라진다.
21) 고착화된 관점에서 벗어나기
22) 만약 관점을 변화시킬 도구와 방법이 있다면?
23) 선을 그어야 다른 관점이 보인다.
24) 끈을 이어야 관계가 보인다.
25) 틈을 찾아야 가능성이 보인다.
26) 한 줄로 세우면 공략지점이 보인다.
27) 손으로 하는 질문_¿질문 메모술 : 생각만 해서는 질문이 발전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하루 질문 : 최선을 다하지 못해 후회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관심 있는 질문을 선택해서 읽기를 바란다.




4. 즉각적으로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질문을 멈추지 말자.

   “의문을 지닌 채 현재를 살아라. 그러면 나도 모르게 먼 훗날, 대답을 지닌 채 살아갈 날이 올 것이다”라고 시인 릴케가 노래했다. 쉽게 떠오르는 답은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처음 떠오른 답이 가장 좋은 답이 아닐 경우가 많다. 집요하게 ‘그리고 또?’라는 질문으로 답을 찾고, 또 찾아봐야 한다. 작가인 내가 쓴 답변들이 정답일리 없다. 가능하다면, 박스 형태로 제공된 질문에 간단하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보길 권한다.  아마 쉽게 답하긴 어려울 것이다. 긴 세월 속에서 품고 탐구한 질문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괴테의 조언처럼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말자.

서둘지 말고, 쉬지도 말고 _ 괴테

  어떤 질문은 혼자서 답할 수 없고, 함께 답을 찾아야만 한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는 국내 신문사와 인터뷰 중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선 무엇이 먼저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답했다. “저는 세 권의 책을 쓰면서 합계 7000년치에 해당하는 기업 역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게 누가 와서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한 가지 기술을 30초 이내에 답해 달라'라고 한다면 저는 '적합한 사람을 뽑아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일'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가치 있는 질문에 관한 훌륭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적합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좋은 질문을 발견했다면, 그 질문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만한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만’ 답할 수 있다. 이 책의 질문들이 만남의 계기가 되고 실천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2] 혁신가의 질문 _ 감사의 글

"일체의 글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글을 쓰려면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가 곧 넋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게으름을 피워가며 책을 뒤적거리는 자들을 미워한다“

_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은 깊고 오래되었다. 책을 통해 배움과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책을 쓰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품었다. 마치 큰 바위 얼굴을 닮고자 하는 어니스트의 욕망처럼 나도 훌륭한 책을 남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초등(국민)학교 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문학전집류를 통해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못해도 수천 권의 책을 읽어 왔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었고, 앞으로도 읽을 것이다. 그런데 읽기와 쓰기는 그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글을 쓰는 작업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나는 왜 힘겹게 글을 쓰고 책을 펴내고 싶어 했을까?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 속에서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나도 그렇다.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두렵고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말을 통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기에 글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삶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그것이 비록 '부족한 생각'일 지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어른다운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다운 어른의 질문을 찾고 싶었다.


  책을 쓴다는 것은 구상에서부터, 퇴고에 이르기까지 수만 번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금 살펴볼 기회를 준다. 아마 책 쓰기에 도전한 수많은 이들 중 대다수가 이 '지난한 과정'을 인내하지 못하고 책 쓰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과하고 나온 글들은 책이라는 그릇을 통해 영혼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을 쓰되 팔리는 책, 그리고 독자들에게 유익함을 남겨 주는 책을 쓰고 싶었다. 독자들과 내 공부를 나누며, 그들의 공부를 돕고 싶었다. 책을 통해 교류하고 만남은 즐겁다.  그 유혹이 너무도 컸다. 책을 쓰는 과정은 내 자신의 배움을 더욱 깊게 해주었다.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 사고의 편린들과 생각의 깊이를 반성해 볼 수밖에 없으므로. 그리고 나는 내가 쓴 글들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면 쉽게 답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부끄러운 점이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구 상의 모든 영혼은 그렇다.
_ 조지 버나드 쇼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이들이 너무도 많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할 뿐이다.

  책은 독자를 만나기 전까지 책이 아니다. 독자가 있기 전까지는 나는 아직 작가가 아니다. 이점은 나를 설레게 하면서도, 두렵게 한다. 이 부족한 글을 읽고 책이 될 수 있다고 믿어준 첫 독자인 '이야기가 있는 집' 정은아 편집장님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작가로서 나의 삶은 몇 년 더 미뤄졌을 것이다. 다시 읽어봐도 부족하기만 한 글들을 엮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 첫 책이니 당연히 미흡할 것이다. 책을 구입하고 읽어준 독자에게 가장 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독자 여러분이 있어, 작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은 우리 가족에게 밥값을 제공해준 고객들과 함께 한 경험에서 나왔다.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게 돕고,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학습조직의 구축을 돕는 것이 나의 일이다. 혁신가들의 자각과 책임을 돕는 코칭이 나의 일이다. 짧은 시간의 코칭 시간이나 그룹 퍼실리테이션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글이 되고 책이 되었다. 코치로서, 그리고 퍼실리테이터로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나의 부족한 질문들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기를.


  리더들의 성장에 공헌하는 삶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후원해주신 넥스큐브코퍼레이션 고승재 대표님, 교육개발연구소(EDI)에서 리더십이 부족한 소장을 도와 수많은 프로젝트와 교육과정 운영을 도와주신 연구원님들, 학습자들의 성장에 공헌하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에듀플렉스 원장님과 매니저님들. 내 첫 직장의 모든 동료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훌륭한 질문에 대한 관점은 내 스승들 덕분이다. 비즈니스 혁신을 돕는 일을 하고 계신 비전아레나 조용호 대표님은 ‘고민할 것을 고민하게 하고, 고민할 관점에서 고민하게 하는 것’이 좋은 질문이라는 깨우침을 주셨다. It’s All Made Up의 릭 탬린 코치님은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된다’는 깨우침을 주시며,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물어봐 주셨다. 엘리 골드렛의 가르침을 전하고 계신 정남기 교수님과 최원준 교수님 덕분에 명확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액션러닝을 지도해주신 봉현철 교수님은 겸손한 질문자의 자세(Humble Inquiry)를 소개해주셨고, 또 자신의 삶으로 모범을 보여주셨다. 쿠퍼실리테이션의 구기욱 대표님은 모든 사람의 의견은 동등하게 귀중하다며,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이끌어내고 경청할 수 있는 진정성 담긴 질문의 다양한 기법과 질문자의 마인드셋을 소개해주셨다. 아시아코치센터의 폴정 박사는 고유한 존재의 가치를 일깨우는 질문을 선물해주셨다. 최인철 교수님은 질문의 이면에 담긴 가정과 전제, 질문이 가진 프레임 효과를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눈을 뜨게 해 주셨다.


  강점경영학교의 이동우 교수님과 함께 교수자들을 위한 질문워크숍을 만드는 과정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삶에 행복을 주는 시기적절한 질문을 고민하게 한 권귀헌 작가와 질문이 살아있는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고 계신 김현섭 선생님. 블룸컴퍼니의 박정효 대표님은 긍정심리학을 공부할 기회를 주었고, 행복을 키우는 질문을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배움과 나눔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그리고 질문을 예술처럼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준 Why Artist 아디다비, 장사하는 이들에게 질문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해주고 싶어 안달이 나신 이영석 대표, 삶에서 중요한 질문들을 게임처럼 즐기는 법을 깨닫게 해주신 김상균 교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들과 만남을 통해 질문은 내게 밥벌이가 되고, 학교가 되고, 예술이 되고, 놀이가 되었다.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질문하는 삶과 깊이 생각하는 법을 안내한 스승들도 있다. 언제나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를 묻게 한 첫 번째 질문 스승, 피터 드러커. 충만한 삶, 의미 있는 성공을 위해 집중할 것이 무엇인지 묻게 하는 제약이론의 엘리 골드렛.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큰 질문으로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파괴적혁신의 저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 한동안 잊고 있던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하게 해 준 앤서니 라빈스. 인간과 교육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고민하게 만들어준 인지학의 루돌프 슈타이너. 통합이론(Integral Theory)을 통해 온전히 조망하는 법을 안내해 준 켄 윌버와 한 줄로 꿰어서 보는 법을 안내해준 구조론의 김동렬님. 창조적 지식경영자의 삶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구본형 소장님과 찰스 핸디. 조직과 리더들에게 긍정적 탐구(Appreciative Inquiry)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신 다이애나 휘트니. ‘세계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라는 호기심을 채워준 지식공학자 허병민 작가.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글쓰기의 본을 보여주신 임정섭 작가.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대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효과적인 질문을 연구하고 안내하는 삶을 살아온 제임스 파일. 신약과 구약을 넘나들며 신의 위대한 질문과, 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풀어준 배철현 교수님. 질문으로만 쓰인 책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마크 쿨란스키와 시인 파블로 네루다. 배움이 죽어가는 학교 체제 자체에 질문하게 한 바보만들기의 존 테일러 게토. 세상을 바꾼 질문을 안내해주신 권재원 선생님과 혁신가의 질문법을 탐구하고 안내해주신 워런 버거. 변화에 직면한 이들과 함께 하는 법을 안내해준 동기강화상담의 윌리엄 밀러. 무엇보다 만남과 성장과 공감을 위한 질문을 가르쳐 주신 칼 로저스. 아직 스승들의 가르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해 첫 번째 책에서 부족한 점들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기대한다.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주로 참고하고 주로 인용한 도서는 30권만 선정해 덧붙여 두었다.


  질문디자인연구소와 시작을 함께해준 최송일, 박미경, 강정욱, 정유진, 김지현 연구원님. 질문을 공부하기 위해 만든 페이스북 그룹 ‘질문예술학교’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질문수업을 통해 만난 교사분들. 질문술사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질문공부를 시작하신 동료 학습자. 비거게임코리아의 김현숙 대표님과 비거게임 리더들. Business Model Zen 트레이너와 코치들. 에르디아토론디자인연구소 임세은 대표와 에르디아 선생님들. 모두가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세상을 앞당길 아쇼카 한국의 이혜영 대표님과 유스벤처 하니커, 그리고 체인지메이커 선생님들. 명확하게 생각하는 법을 함께 공부하는 TOC Forum, TOCfE Seoul, TOC for Coach 멤버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나 공부하고 나눌 수 있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음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잔과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염희영 코치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해 준 부모님과 유년시절을 함께 한 형과 누나. 어떤 질문이라도 무시하거나 구박하지 않고, 막내의 호기심과 의견을 존중해 주었기에, 질문하는 삶이 가능했다. 그리고 지금 함께 살아가는 두 딸들. 창조적이고 주도적인 첫째 이니, 감성적이고 따뜻한 둘째 소니. 너희들이 지금 품고 있는 질문, 앞으로 품어갈 질문이 아빠는 궁금하단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 가는 너희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며,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늘 고맙고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첫 책을 존경과 감사함을 담아 사랑하는 아내 인디에게 헌정한다.


이 책은 ‘당신과 함께’ 썼다.


2017. 2. 9.

질문술사

채택되지 못한 [혁신가의 질문] 표지 디자인 둘..


[참고도서 목록]


01. [질문의 힘] _ 제임스 파일, 메리앤 커린치 / 비즈니스북스

02. [무엇 What?] _ 마크 쿨란스키 / 알에이치코리아

03. [질문의 기술 (삶을 변화시키는)] _ 마릴리 애덤스 / 김영사

04. [삶을 바꾸는 기적의 질문] _ Jacqueline Bascobert Kelm / 학지사

05. [질문의 7가지 힘] _ 도로시 리즈 / 더난출판사

06. [프레임]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_ 최인철 / 21세기북스

07. [신의 위대한 질문] _ 배철현 / 21세기북스

08.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_ 허병민 외 / 웅진지식하우스

09. [질문의 책] (파블로 네루다 시집) _ 파블로 네루다 / 문학동네

10. [세상을 바꾼 질문] _ 권재원 / 다른

11.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_ 워런 버거 / 21세기북스

12. [포커스] _ 다니얼 골만 / 리더스북

13. [생각의 법칙 10+1] _ 존 맥스웰 / 청림출판

14. [씽킹] _ 임정섭 / 루비박스

15.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경영원칙] _ 피터 드러커 / 아시아코치센터

16.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_ 피터 드러커 / 21세기북스

17. [당신의 물통은 얼마나 채워져 있습니까?] _ 도널드 클리프턴 외 / 해냄출판사

18. [THE GOAL] _ 엘리 골드렛 / 동양북스

19. [IT`S NOT LUCK (더골 2)] _ 엘리 골드렛 / 동양북스

20. [초이스] _ 엘리 골드렛 / 웅진윙스

21. [동기강화상담 (변화 함께하기)] _ 윌리엄 R. 밀러 / 시그마프레스

22. [질문 리더십] _ 마이클 J. 마쿼트 / 흐름출판

23. [여덟 단어] _ 박웅현 / 북하우스

24. [최고의 리더는 사람에 집중한다] _ 수전 파울러 / 가나출판사

25. [효과적인 교육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_ 제인 벨라 / 베이스캠프

26. [탤런트코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_ 대니얼 코일 / 웅진지식하우스

27. [1등의 통찰 (本質思考)] _ 히라이 다카시 / 다산3.0

28.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_ 막스 베이저만 / 청림출판

29. [트리거 (행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힘)] _ 마셜 골드스미스 / 다산북스

30. [진정한 사람되기] _ 칼 로저스 / 학지사



덧붙임.[1]

'브런치'를 통해 다시 글을 쓸 힘을 얻고, 독자와 만나고, 출판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 운영진과 브런치 독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덧붙임.[2] 감사합니다. 혁신가의 질문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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