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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애진 Jan 27. 2021

07. 이제

[2019년 연말정리] 2019년 정리를 마치며

나는 나의 말이 힘을 얻기 위해서 내가 직접 다양한 삶의 방식을 살아갈 필요가 있었다.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그게 팜프라를 계속 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혹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면 농촌 농업 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띄겠지만 사실 이는 내게 목적 이라기 보다는 방법이었다.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선택한 소재였던 것이다. 무튼 결정에 따라 밀집도 가득한 나날들을 보냈던 또다른 뿌듯하지만 한켠으로는 씁쓸함도 조금 남아있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눈앞의 일에 치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복기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회고를 바탕으로 앞으로를 고민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다. 슬슬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정리를 준비해야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처음 팜프라촌을 시작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며 설레던 마음과, 이상을 현실로 옮겨내던 나날들과, 그 한 단계를 마친 지금의 나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동안 쌓아온 일상들을 기록으로 옮기고 엮어낼 차례였다. 


매년 그러하듯 이번도 역시 사자성어로 수식어를 붙였다. 


2019년의 수식어는 ‘마부작침’ 이었다. 

도끼 보다 바늘의 섬세함과 정교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제 지금까지의 행동과 경험을 글로 정리하겠다.

실천과 배움이 일치하도록 하겠다. 실천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하겠다. 

같은 경험일지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질과 수준이 달라짐을 안다. 


그래서, 2020년의 수식어는 학행일치, 아니 ‘행학일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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