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lo On Oct 06. 2022

부녀규칙

각자의 공간을 존중합니다.

방 두 개 아파트도 세 식구 살기에 충분한데  

   

내가 서재로 쓰던 방을 딸아이 방으로 만들겠다는 아내의 말에 한겨울 난방도 제대로 못 하는 방 세 개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덕분에 내 서재를 사수했다.   

   

겨울이면 더욱 조용한 서재에서 난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기도하고, 차나 와인을 마신다. 

    

내가 이곳에 방문을 닫고 들어와 있으면 아무리 어린 딸아이라도 함부로 들어오지 않는다.     


"아빠가 네 방 장난감 함부로 만지지 않으니 재이도 아빠 방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마."라고 어릴 때부터 교육해서인지 딸아이는 내방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물론 나도 딸아이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가족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며 존중되어야 한다.

                      

20121218(6살)

이전 18화 고개 들어 아이를 보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