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 속의 아이는 마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인다. 아이의 흔들림은 선을 만들고, 그 움직임은 소리를 내며 무언가 연주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그림 속 그 소리는 즐거운 음악이 아니라 깊은 내면의 고통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혼자만 감당해야 하는 아픔을 드러내는 소리. 그리고 그 움직임은 춤이 아니라, 슬픔에 발이 묶여 휘청이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지금껏 내가 바라본 삶의 한 단면이다.
어느 순간, 멈출 틈도 없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있다. 그 한 방울의 눈물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겹겹의 생각과 아픔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 눈물은 대지를 적시는 비처럼 마음을 적시고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눈물을 그림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