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by 리얼라이어

처방전


매너리즘은 환절기 감기야

때가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고

전염성 병균이며

처방전은 늘 한결같지


인정해

그리고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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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간 조각전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게 한 작품이 있었다. 높은 나무 끝에 매달려 날고 있는 사람이 벌을 받고 있거나 위태로워 보였다. 그런데 명제가 '하늘을 날다'다. 저 사람에게 묻고 싶네. '괜찮아요?'라고.


살아 숨 쉬는 동안 열심히 살면 열심히 사는 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대로 찾아오는 것이 싫증이다. 싫증을 없애 버리려고 노력해봤으나 더 싫증을 느끼고 만다.


사람들이 말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고.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진단다. 편안한 마음이어야 싫증을 다루는데 유리하다나?


아, 이 말도 싫증 난다. 나, 독감에 걸렸나 봐.


뛰지 않아도 된다 | (C) 슬로우 스타터
KakaoTalk_20210707_153217591.jpg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 (c) 슬로우 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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