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973 부모님, 오래오래 함께 해요

인순이 - 아버지

과거의 오늘 음악계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뮤직 타임리프(Time Leap- Time과 Replay의 합성어)로 1973년 오늘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요.

1973년 5월 8일

오늘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지정된 '어버이 날'입니다. 원래 이날은 1956년 어머니 날로 지정되었다가 '아버지 날'이 거론되어 최종적으로 수정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는 '어머님 은혜'라는 어머니를 향한 노래만 있었는데요. 세월이 지나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한 가요들이 속속 등장했답니다. 

대표적으로 늘 어머니보다는 거리감이 있는 존재로 선뜻 다가가 사랑을 표현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인순이의 '아버지'는 들을 때마다 눈가를 촉촉히 젖게 만드는 힘을 가진 노래입니다. 가사를 음미하며 한 번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w2YDj45JWaY

인순이 - 아버지

인순이의 '아버지'가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노래였다면 싸이의 '아버지' 는 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된 이후 겪어야 했을 고충을 락 버전으로 노래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노래의 가사처럼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시고 자식들과 함께 그 부담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JXCkV2JUQw 

싸이 - 아버지

이제 어머니를 향한 노래를 한 번 감상해 보실까요? 박정현의 4집 앨범에 수록된 '나의 어머니'라는 곡인데요. 가사 하나하나로 인해 얼마나 필자의 마음이 찔리던지. 세상에서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대하고 쉽게 짜증내고 했던 철없던 시절 필자의 모습이 떠올라 이 노래를 들으며 가사대로 왜 그리 눈문이 나던지요. 특별한 날을 빌어서 어머니께 감사함을 꼭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gSi3Zq49o

박정현 - 나의 어머니

박정현 노래에 대한 답가처럼 들리는 곡이 있답니다. 양희은의 엄마와 딸이 나누는 대화같은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으로 양희은의 따듯한 음성이 모든 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만 같은 곡이에요. 어릴 때 철 없이 엄마니까 모든 것을 다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 엄마의 나이가 되고 보니 필자 또한 여전히 모자란 것이 너무도 많은 미성숙한 존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 순간. 너무 매정하게 굴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남습니다. 서로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우리. 이제 이런 거 저런 거 바라지 말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냥 함께 행복했으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rWuQI9ljsY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ft.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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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라 라랄 라라 라랄라
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라 라랄 라라 라랄 라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