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유인 것 같아서>,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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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의 햇살,
내가 오랫동안 사랑한 것
- <내가 이유인 것 같아서>, 이우성
내가 오랫동안 사랑한 것들은,
푸른 잔디밭,
향기 나는 수건,
꽉 잡은 손바닥,
아이들의 발소리,
목이 늘어난 회색 티셔츠,
색색의 그림들,
금요일 저녁의 식탁,
밤 열 시에 읽는 책들,
창밖에서 들려오는 벌레 울음 소리.
그런데
벌레 울음 소리가 창 안쪽에서 들려온다면,
그것은 순식간에 공포가 된다는 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