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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ul 11. 2020

MBA 입학부터 지원 (2) - 네트워킹

Concordia University Director와의 인터뷰

자, 이제 MBA Admission 담당자와의 미팅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이번 편은 특별하게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Concordia University 경영대 (John Molson School of Business) Admission Director인 Keum-Yeo Brochet과의 인터뷰로 대신해 보았다. (LinkedIn)


Keum-Yeo는 내가 지원할 당시 McGill MBA Admission 담당자로 일했었고, 실제로 지원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친구이다. (현재는 다른 학교로 이직+승진을 해서 경영대 전체 입학 Director로 일하고 있음) 그리고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을 했던 경험 또한 있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지원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팅은 Q&A 식으로 진행되고, 추가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Q1. 실제로 많은 한국 학생들이 MBA Fair나 Coffee Chat을 통해 입학 담당자를 만날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웹사이트에 이미 나와있는 걸 질문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것 같고...

사실 한국인들 대부분이 질문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많아요. 저도 여기 살면서 계속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A1. 저도 한국에서 잠깐 일을 했을 때, 한국 교육은 충분한 상호작용(Interaction)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한국 학생들이 질문하는 걸 어려워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합니다. 하지만 MBA Admission Process를 통해 '질문하는 연습'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주신대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은 좋은 질문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웹사이트에 있는 정보들에 물어보는 것들 말이죠. 가령 예를 들어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GMAT 성적이라던가...

외국에서 살면 살수록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unexpected) 질문들이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받았던 질문들 중 '어떤 학생들이 MBA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이런 질문은 당연히 웹사이트에 없겠죠.


조금 더 안전한 질문들을 한다면 가령 학교 분위기라던가, 주변 환경 등 학교 웹사이트 상에 없는 질문들이 좋을 것 같네요. 학교 랭킹,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 등 정형화된 Data에서 나오는 질문이 아니고, 글로 명시하기 어려운 질문들 말이에요. 예를 들어, 맥길 MBA의 특징은 사실 '소수 인원에서 나오는 협력적(cooperative)인 분위기와 문화'인데,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라던가 작은 Class Size에 대한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입학 담당자도 학교에 대한 조사를 꼼꼼히 한다는 인상을 받겠지요. 그리고 지향하는 리더 상 또한 학교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웹사이트 상에서 다소 설명하기 어렵거나 명시되어 있지 않은 질문들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답변들을 통해 내가 이런 학교에 얼마나 적합한 Fit인지를 스스로 파악해 볼 수가 있겠죠.


또한 입학 담당자 뿐만 아니라 본인이 속한 지역에서 온 Alumni들이나 재학생들에게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문화권마다 실제로 느끼는 게 조금씩 다를 수가 있으니깐요.



Q2. 캐나다에 있는 MBA 과정을 준비하는 과정이 다른 나라의 MBA 과정을 준비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까요? 추가로 준비해야 되는 사항이라던가...


A2. 사실 Process나 학교마다 원하는 Candidate Type 등은 어떤 국가든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따로 준비를 할 필요는 없고요.


다만, 별도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Canadian Job Market을 이해하는 것일텐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Job Market은 다릅니다. 국가 주요 산업도 다르고, MBA들이 졸업 후 취직하는 분야도 조금씩 달라요. 가령 Consulting이나 Investment Banking의 경우, 캐나다가 오히려 조금 더 취직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Very competitive) 그리고 어떤 산업군이나 기업들에서 MBA를 우대하는지도 다를 것 같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조금 현실적이면서도 타당한 목표를 세우고 오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도 특히나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특정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MBA 졸업생들이 어떤 산업군 / 어떤 기업에 주로 취직을 하는지 잘 찾아보길 당부드립니다.

해당 국가에서 공부할 생각이면 이 나라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는 알아야겠지요 (출처: IBISWorld)

또한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다면 Lifestyle의 차이일텐데요. 캐나다는 사실 미국보다 MBA 졸업생들의 연봉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대신 물가가 조금 저렴한 편인데 (특히 몬트리올), 이 부분 또한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는 게 좋겠죠.


2015년 기준 국가별 MBA 졸업생 평균 Base 연봉 (출처: Statista)


Q3. 다시 한국 학생들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해 보죠. 한국 학생들이 사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편인데,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있을까요?


A3. 첫 번째 답변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한국의 영어 교육 방식은 말하기가 아닌 듣기/읽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학생들이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지원하는 한국 학생들의 TOEFL이나 GMAT 성적들을 보면 정말 우수한데 막상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그러나 저는 영어를 하면서 실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잘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문법이나 발음은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아시아 학생들의 경우, 같은 국적 학생들끼리 모여 있으면 서로 실수하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말을 안 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저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드려요.


결론은 실수하는 걸 두려워 하지 말고 많이 말하세요! 그리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물론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지요. 캐나다는 이민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캐나다 사람들은 영어가 다소 서툴더라도 친절하게 이해를 해 주는 편입니다.


애초에 캐나다 인구 3천 8백만명 중 8백만명이 영어나 불어가 모국어가 아닙니다 (출처: Statistics Canada)



Q4. 자, 마지막 질문이네요. 최근 COVID-19으로 대부분의 MBA 입학 Event들이 취소가 되었더라고요. 대신 Webinar 등 온라인 Event들이 많은 편인데, 이런 것들을 활용해 네트워킹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4. 오히려 저는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여기 살던 학생들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Coffee Chat을 수시로 요청하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온라인으로 Coffee Chat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가 동등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금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온라인 밖에 없기 때문에 이메일로 질문을 하거나 Virtual Coffee Chat 요청을 해도 대부분 친절하게 받아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MBA Fair 등의 이벤트들도 Zoom 등 화상 채팅을 통해 여러 학교 담당자들과 만날 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담당자와의 만남을 보다 쉽게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이런 온라인 미팅도 일상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출처: Flickr)



혹시나 추가적인 질문들이나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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