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확인하고자 갈등을 겪을 때
사랑하는 얘야.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너 자신의 정당성을 확인하고자 애쓰지 마라.
사람에게는 보호본능이란 게 있어서
자신을 향한 타인의 지적을 공격으로 인식하여,
귀를 열기보다 마음의 방패부터 올리기 마련이란다.
상대방에게 너는 틀리고 내가 맞다는 것을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여 무릎 꿇게 하여도,
너는 결코 상대의 마음은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그의 위에 올라서 억압하고 혼자 잘난 체
함으로써 이미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기억해라.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지 못할 때
반대편이라 인식하며, 대립구조는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싸우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이 적이 아니라면 상대의 결점
을 들추며 틀렸다고 지적부터 하는 건 어리석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단다.
그러한 태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도록
만드는 훼방꾼임을 삶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네가 지금보다 더 영리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면
타인을 향하도록 만들어진 육체의 시선을 돌려,
자신의 내면을 향하도록 훈련해야 한단다.
자기 안에서 영적인 눈을 발견하여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은 마음의 평온과 함께 타인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내 아이야. 가능하다면 항상
자아성찰을 통해 현명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네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마음의 문을
살짝 열어두기만 하여도
인간관계의 갈등은 줄어들 것이란다.
♥오늘의 한 말씀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 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