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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May 16. 2019

생존하려면 버려야 한다

기업 생존전략: 우리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

기업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좋은 전략이다. 경영전략, 인사전략, 마케팅 전략, 영업, 제조, 혁신, 변화, 조직문화... 등등. 적합한 전략과 행동,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버리기'다. 기울어가는 기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 있고 이것과 저것을 다 가지려는 '욕심'이 있다. 생존은 선택이다. 본질은 남기고 다른 곁가지들은 덜어내야 한다. 기업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릴 때 오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집중해야 살 수 있다. 버려야 얻을 수 있다.


기울어가는 기업은 무엇을 버리지 못할까?  


1. 예전의 성공 방식을 버리지 못한다.

과거의 방법을 계속 답습한다. 하지만 세상은 더 복잡해졌고 경쟁자는 더 많아졌다. 세상은 벌써 저만치 가 있다. 머리를 들고 눈을 뜨고 앞을 보라. 누가 앞서가고 있는지를.


2. 1등이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기업이라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1등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힘들어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1등을 할 것이란 '착각'을 한다. 도전의식이 없어지고 현재의 풍요로움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합리적인 의심이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생각'에 계가 생긴다.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것이 가장 선진적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 때문이다. 망하는 회사의 전형적 모습이다. 1등 프라이드를 갖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곧 자만심으로 변질돼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기존의 틀에서 1cm도 벗어나지 않는다.


3. 업력이 오래된 사장일수록 자신의 성공 방식과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한다.

내가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더하다. 주변에 직언하는 리더가 점점 없어진다. 잘못된 판단을 해도 바로잡아 줄 사람이 없다.


4. 어떤 분야든 많이 알고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계속 공부할 수 있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면 공부하기 시작한다. ceo도 임원들도 직원들도 공부해야 한다. 현재도 앞으로도 더욱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를 포함한 임원, 리더들은 한 해에 책을 얼마나 읽는가? 무슨 책을 읽는가?.... 사실 경영 컨설팅.. 인사 컨설팅 이런 거 안 해봐도 이것만 보면  앞으로 잘될 기업인지 망할 기업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회사의 수준은 리더, 직원들의 수준을 절대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5. 대표이사는 "내 사람"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 사람이란 내 곁에서 함께 고생한 사람, 오래 회사를 다니면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던 사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을 곁에두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또 그게 편하다. 하지만 회사가 잘 되려면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회사를 성장시킬 방법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른 의견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한다. 벤처기업 출신 대표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실수는 내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하는 것이다. 한 단계  발전하려면 인력 수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인간적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도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다. 이것을 넘지 못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성장이 정체되면 생존과 직결될 문제다가오기 시작 할 것이다.


6. 좋은 리더의 이미지를 버리지 못한다.  

좋은 리더의 정의는 처해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회사의 수익이 좋아지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 물론 나쁜 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제외다. 인간적으로 매우 좋은 리더인데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경영을 잘못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좋은 리더가 아니다. 직원들 그리고 직원들 가족까지 위기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부터 솔선수범 해야 한다. 임원들을 모으고 팀장들을 모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지금 회사가 어려운가? 백약이 무효라고 생각되는가?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는 무엇을 버리지 못했는가 생각해 보라. 중요한 것은 대표이사 자신이 가장 먼저 고백해야 한다. 무엇을 가장 버리지 못하고 집착했는지 말이다.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언변과 멋진 내용으로 만들어진 기획서를 보는 것보다 지금 당장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래서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이 10만 배는 더 값진 것이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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