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35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835
ㅡ 우리나라 역사 속, 대외적으로 가장 당당했던 시대 ㅡ
우리나라 역사에서 대외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강력했던 시대는 언제였을까요?
전반적으로 본다면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을 꼽고 싶습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외교적 힘만 보자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를 아마 많은 사람들은 고구려 ‘광개토대왕’ 시절을 떠올릴 것입니다.
실제로 그 때는 백제, 신라, 왜, 거란, 후연에 이르기까지 그 위세를 떨쳤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우리나라 역사 속 유일한 정복 군주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중국은 ‘오호십육국' 시대로 국력이 분산돼있었습니다. 고구려가 영토를 넓히긴 했지만, 당시 중국 최고 강대국 ‘북위’와는 직접 패권경쟁까지는 못했습니다
진짜 흥미로운 시기는 그보다 한참 훗날, 동아시아에 '요'(遼)와 '북송'(宋)이란 초강대국이 공존하던 '고려'시대였습니다.
이 초강대국 두나라 사이에서 고려는 놀랍게도 당당함을 넘어, 오만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외교적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마치 오늘 날 미대통령 트럼프가 약소국 정상들을 불러놓고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곤혹스럽게 한 것처럼, 당시 고려는 요와 북송 상대로 거침없이 대했습니다.
그 시대 고려의 주인공은 고려 제13대 황제 '선종'(재위 1083 ~1094)이었습니다.
'선종'은 '문종'의 둘째 아들로, 원래 왕위계승이 예상되지 않았으나 형 '순종'이 단명하면서 갑작스럽게 즉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등극이었지만 그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조부 '현종'과 부왕 '문종'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고려 ‘대외강성기’를 이어갔습니다.
이 시기 고려는 요와 송의 기록 속에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요사』: “고려 사신이 오만하고 무례하였다.”
『송사』: “그 나라는 항상 우리를 작은 나라처럼 여겼다.”
심지어 송나라가 보낸 선물을 의심해 사신 앞에서 금은 알을 모조리 깨부수는 일도 있었고, 요나라 사신은 제대로 대접도 받지 못했습니다.
고려의 이러한 외교는 단순히 무례가 아니라,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처럼 힘이 뒷받침된 자신감 이었습니다.
거란과 3차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 특히 '강감찬' 장군이 이끈 '귀주대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또한 북송과의 균형외교를 통한 외교적 자주성을 획득한 덕분 이기도 합니다.
선종시대 고려는 단순히 강경한 외교적 태도만 보인 건 아닙니다.
요·북송은 물론 여진·일본과 활발히 교역하며 국가재정을 튼튼히 했습니다.
이에 고려국력은 더욱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고려는 동아시아 국제 질서 속, 균형자이자 조정자>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이건 결코 선종 혼자이룬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거란과 전쟁에서 민족적 단결을 이끌어낸 현종, 그 뒤를 이어 제도와 문화를 정비한 조선 세종대왕 이라는 문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선종은 그 토대위에서 고려를 ‘패권국가’로 제대로 완성시킨 황제였습니다.
고구려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서
수나라 100만대군 물리쳤습니다.
그 승리로 수나라는 결국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고구려가 외교적 패권을 쥐지는 못합니다.
그 까닭은 곧 이어 중국 대륙을 통일한 당나라의 등장 때문 이었습니다. 수보다 훨씬 강력한 제국이 들어섰고, 북방유목세력은 아직 힘을 키우지 못한 시기 였습니다.
고구려가 외교의 균형추로 설 여지는 그만큼 좁았습니다.
하지만 고려선종 시대는 달랐습니다. 북방 거란이 요나라 세워 초강대국으로 부상했고, 송나라조차 북쪽으로 밀려날 만큼 세력이 요동쳤습니다.
바로 그 격랑 속에서 고려는 요와 송 사이 <균형자이자 조정자>로 자리했습니다. 고려 외교 지혜가 국력을 넘어선 힘을 발휘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이와 비슷합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때로는 '사드문제'처럼 깊은 고민과 갈등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재명대통령'한미정상회담 두고도 나라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미국 중국이라는 초강대국을 고렺선종 시대처럼 균형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대한민국 이제 세계 10대 강국으로 올라 섰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힘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는 늘 같은 물음을 우리 앞에 던집니다.
국력이 분열로 약화된다면 조선 인조 시대 '병자호란'처럼 치욕의 길을 걸을 것이고, 단결과 지혜로 힘을 모은다면 고려선종 시대처럼 <세계 질서의 한 축>으로 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조선인조 시대처럼 또다시 눈치만 보는 나라로 남을 것인가, 아님 고려선종 시대처럼 세계 중심에 서는 나라가 될 것 인가?”>
이처럼 고려선종 시대를 돌아보는 이유는 단순한 옛 자랑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거울이며, 내일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의 올바른 선택과 제대로 된 행동이, 우리 모두 내일을 바꿀 힘이 될 것입니다.
ㅡ 초롱 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