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포르투갈의 방어 요새 몬산투 城

이번 일정 최고의 선택이다

by 강하


페냐 가르시아의 아침에 햇살이 가득하다. 그렇다면...

다른 일정이 밀리더라도 몬산투를 다시 가야지~

멀리 청명한 몬산투 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주차할 곳이 없다. 이쪽 저쪽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유일하게 비어 있던 공간이 빨간 색 내 차(정확히는 렌터카)가 들어간 곳. '여기 아니면 주차할 곳이 없다. 무조건 집어 넣어야 한다' 는 절박함에 수없이 핸들을 좌우로 돌리고 전진 후진을 반복해가며 가까스로 이미 주차된 두 차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들었다. 절대 못 들어가니 괜히 무리하다 사고 치지 말라고 만류하던 옆지기의 탄성. "우와~ 이게 가능하다고? 당신 정말 대단하다. 엄지 척~" 칭찬 중에 최고는 배우자의 칭찬이다. 주차된 차를 바라보니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다. 역시 유럽에서의 렌터카는 작아야 한다는 신념에 확신이 더해진다.


주차한 곳 뒤의 이 집은 뭔가.. 2층은 에어 비앤비인 듯하다. 요런 집에 묵으려면 비용이 얼마가 들까..

오비두스에서도 봤듯 이곳에서 화분은 인테리어가 아닌 익스테리어 소품이다.

몬산투 城에 다달은 후는 놀라움과 탄성의 연속이다.

감정을 외국어로 표현하기 민망하지만, Heartbreaking Scenery~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할까..

감정이 느끼는 만큼 표현하지 못 하는 게 답답할 따름이다.


안에 들어와 돌아본 몬산투 城은 천연의 요새다.

우선, 몬산투 주변의 광활한 지역이 한 눈에 모두 들어와 적의 침공에 대한 관측이 용이하고,

정상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城에 대한 적의 접근과 공략이 쉽지 않다.

게다가, 정상은 분지 형태로 평탄하고 넓어 병력 및 군수물자 등 자원관리가 용이하다.

그러니 몬산투 城이 왜 군사적 요충지로서 스페인 침공에 대한 최우선 방어선이 됐는지 바로 이해가 된다.

굳이 도로도 깔았다.

이 건물은 왜 지붕이 없을까. 미완성 건물인가..


성벽에 오르니 앞뒤 난간 등 안전장치도 없는 성벽길의 폭이 생각보다 좁다. 앉아서 셀피 찍는 이유가 다 있다.

올라가 걸으려니 가슴이 쫄깃쫄깃하다.

몬산투 城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몬산투 城 방문을 허용해준 하늘에 감사한다.

저곳을 다시 보고픈 마음이 절실하다.


여기 포기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나에게도 무한 감사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