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립시 자료 검색에 의하면 벨몽테는 특별한 게 없다.그럼에도 벨몽테에서 숙박을 계획한 이유는 몬산투에서 코임브라까지 직접 가려면 근 280km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북유럽 자동차 여행 때 숱하게 해본 여정이지만 이제 그리 무리하고 싶지 않다. 이틀에 걸쳐 중간중간 작은 마을 구경도 하며 쉬엄 쉬엄 가자.
일요일 임에도 고속도로건 지방도로건 차가 없다. 중간중간 거치는 마을에도 인적이 드물다. 완전 황제 운전이다.여기 사람들은 휴일에 대체 뭘 하나.. 집에서 뒹굴며 TV만 보다 자나..
벨몽테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한적한 마을 마실에 나섰다.
벨몽테의 메인 도로 임에도 인적이 없다. 수르텔랴에서 벨몽테는 20km 정도의 지근 거리 임에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수르텔랴가 고대 도시 느낌이라면, 벨몽테는 모던한 근대 도시 느낌이다.
엇~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현대 엘란트라를 여기서 보다니..
웬만한 城은 城 같지가 않으니... 눈이 굉장히 높아졌다.
오른쪽의 城과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의 색조와 디자인의 구축물은 뭐지?
城 안은 관리가 되고 있는 듯하다. 출입금지 구역도 있고 바닥도 포장이 잘 되어 있다.
근데, 어랏~~~ 브라질 국기가 왜 저기서 나부끼나..
'벨몽테 브라질' 검색어로 구글 검색을 하니,벨몽테 출신 탐험가 카브랄이 항해 중 도착한 브라질이 섬인 줄 알고 나무 십자가를 꽂은 후 포르투갈 영토로 선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마 고향 사람의 브라질 탐험을 기리기 위함이 아닐까 유추된다.당시만 해도 아무나 맨땅에 깃발이나 십자가 꽂고 "우리 땅~" 하면 된다는 발상이 참 뜬금없다.
전면에 보이는 문구를 포르투갈어 번역기에 대입하면 이렇게 나온다.
"브라질 복음화 500년 크리스천이 되고 선교사가 되다. 소페스도 은시나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