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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임브라 가는 길

자동차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드라이빙

by 강하 Sep 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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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동쪽으로 왔으니 다시 서쪽으로 간다. 벨몽테에서 코임브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04km,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162km. 소요시간은 고속도로가 빠르겠지만, 바쁠 게 없으니 포르투갈 시골의 정취도 느끼고 싶어 40km 짧은 지방도로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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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동부에서는 바람이 많은 산악의 특성을 살린 풍력발전 시설을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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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서는 단순히 지방도로인 줄 알았는데, 이 길이 완전 산악도로다. 마치 우리 옛 미시령고개를 넘어가듯 꼬불꼬불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한다. 저~ 길 끝을 넘어도 코임브라까지 반도 안 될텐데..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포르투갈의 저런 지형을 누비고 다닌다는 게 한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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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을 때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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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집이 보이면 좁은 공간이라도 찾아 주차 후 주변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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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를 벽화를 보며 의미를 추측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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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의 카페에서 차도 한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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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도 만끽하며 운치있게 쉬엄 쉬엄 자동차 자유여행의 이점을 만끽한 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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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유자적의 마음으로 코임브라 市 초입 언덕 위에 있는 산타 클라라 수도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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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스 왕의 왕비인 이사벨 성녀를 기리는 산타 클라라 수도원은 원래 몬데구 강가에 있었으나 잦은 홍수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가이드북에 따라 신(新) 산타 클라라 수도원으로 소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사벨 왕비가 聖女로 추앙받는 이유는 왕 몰래 많은 백성들을 도왔기 때문이다. 몰래 했다는 걸로 미루어 드니스 왕이 성군은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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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앞 이 동상은 이사벨 왕비의 동상.

수도원 내부에는 이사벨 성녀의 일화가 그려진 벽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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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수도원 내부 모습은 이미 많이 본 다른 곳과 비슷하여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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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클라라 수도원을 둘러본 후 한쪽 구석 벤치에서 소박한 우리 만의 늦은 런치 타임을 갖고 코임브라 다운타운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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