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를 경청하는 마지막 날,
기쁨, 즐거움, 두려움, 분노, 어린 시절의 나를 경청해주십사 권해드렸죠.
경청은 왜 하는 걸까요? 괜찮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인가요?
그럴만했다. 됐지모. 이런 다소 긍정적인 결론을 위해서 일까요?
아들러에 의하면 경청은 자료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에 의하면 과거의 상처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버려두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나를 다시 나 답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면
언제든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선택할 때, 정보가 많으면 더 잘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 후에 비록 내가 원하는 결과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선택이 신중했기에 책임도 기꺼이 질 수 있죠.
이번 실패까지도 하나의 자료로 더해 더 나은 선택을 시도할 테니까요.
대부분이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 이야기를 내가 잘 들어주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불같은 화를 낸 건지.
모 그렇게 큰일 날 일이라고 애 앞에서 겁을 준건지.
한다고는 했는데 왜 자꾸 뒤로 밀리는 건지
화해한 것 같은데 이 느낌은 몬 지.
냉정하게 생각하면 자녀에 대한 정보보다
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건 아닐까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있어야 화장을 하면서
옷을 입으면서 그때그때 예쁘게 고쳐나가는 것처럼
나를 투명하게 들어주는 경청은 내 선택을 후회 없게
선택의 이유를 분명하게 알도록 도와줍니다.
거울이 이상하면 비치는 내 모습도 이상해집니다.
이건 좋은 면이라서 많이 비추고, 이건 내가 싫어하는 면이니까 감추고
그러면 제대로 볼 수가 없죠.
경청에서 중요한 한 부분은 선악,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너무 싫어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미워 한대 때려주고 싶은데 그래도 왜 그러는지는 짐작이 갑니다.
동의해야 경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면이라도 이해가 되면
내가 왜 이 모양인가 이런 복잡한 생각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냥 싫고, 그냥 밉고, 그냥 짜증 나는 일은 없습니다.
인간은 이유 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지 않습니다.
내게 뭔가 의미를 주는 현상이라면 호불호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듣는 것. 나를 나 스스로 거울처럼 지켜보는 일
성장의 시작입니다.
명상도 심리치료의 시작도 이렇게 나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어떤 것이든 나입니다.
말, 행동, 스타일, 취미,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설레는 일, 짜증 나는 사건, 과거의 일과 미래의 꿈까지
그 모든 의미가 있는 소우주가 나입니다.
어느 한 면을 보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이 듣지 못한 당신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존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자녀에게로 시선을 돌리겠지만
나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마십시오.
내가 나를 온전한 인간으로 존중해줄 때
자녀 역시 나와 분리된 한 사람으로 온전하게 바라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마스떼.
당신의 존재에 경의를 드립니다.
당신의 존재에 판단 없이 겸허히 경청하십시오.
그 온전한 당신의 모든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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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심리상담연구소 心地에서 진행하는
부모성장학교 '따뜻한 말 한마디'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픈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100일 지성을 올리는 정성으로 함께 해주시면
분명 우리 안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원을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