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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ul 22. 2020

대표님, 우리는 기대를 먹고살아요

직장인은 월급만 먹고살지 않아요.  다른 걸 주세요.

지난 5년간 이직스쿨을 운영하면서 만나 온 600여 명의 사연자 분들이 들려준 리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뜨끔할 리더가 주위에 있다면, 과감히 공유해주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해드립니다.



대표가 흔히 하는 착각은

'돈만 (제 때에) 잘 주면...'

'(경쟁사 대비) 돈을 더 많이 주면...'

'돈으로 최대한 보상하면....' 등이다.


대부분 돈(연봉 또는 월급)을 통해

함께 일하는 이들을

지배 및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류(?)의 생각이

조직에 만연하면,

조직은 금세 성장의 한계를 경험한다.

모두가 주어진 일을 하는데

'급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월급을 먹고 사나요?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직업을 갖는다. 

각자가 바라는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누리기 위해 '일'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그들은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건물, 주식 등으로부터 일정 수익을 이미 갖고 태어났다.(그것도 일종의 비즈니스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혹시 '돈 때문에' 일하고 계시나요?" 

위의 질문에 답으로 쉽게 "Yes"라고 말하기 어렵다. 물론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와중에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그런데, 꼭 '돈으로 보상' 받아야 할까.


돈 말고도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을 수 있다.

직장 생활 속의 행복을 '월급'에 비유한다면, 월급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행복할까. 나보다 연봉을 많이 받을 것 같은 이들에게 한번 물어보자. 답은 정해져 있다. 그들도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는 연봉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이 있다. 얼마나 더 벌어야, 행복할 수 있을지 그들도 고민 중일 것이다.


그럼, 연봉 이외에 무엇을 위해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일까.  

우선 ① 운 좋게 찾게 될지 모르는 '미래의 되고 싶은 나의 모습(비전)'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 말이다. 사업을 하든 모 회사의 임원이 되든지 그걸 통해 부와 명예가 지금보다 높아지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② 적절한 성장 경험을 직장 생활 중에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③ 좀 더 의욕적으로 일에 임하게 되고, 그 안에서 필요한 경험을 얻어 실력을 쌓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지금 보다 높아진 연봉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연봉은 의도적 또는 임의로 올릴 수 없다. 또한, 과거처럼 자리만 오래 지키면 저절로 연봉이 높아지는 시대는 지났다. 결국, 우리 각자의 성장을 위한 '성장 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거나, 인정받기 위해 '연봉'과 같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쉽사리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직장인 대부분은

기대를 먹고 산다



문제는 몇몇의 대표가 연봉에 대한 직장인의 고정관념을 이용,

조직의 통제 및 지배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적절한 연봉(월급)만 주면 된다고 하지만, 막상 그 '적절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린다. 과연 일에 대한 적절한 '수고비'는 무엇에 의해 책정되어야 하는가, 또는 보편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과연 나의 월급은 누구의 머릿속에 나온 기준에 의해 책정되고 관리되는지 말이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것은 '쥐꼬리' 같은 월급 같다는 느낌이다. 대부분 자신의 연봉에 대해 일하는 것 이상으로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받는 것 이상으로 일하고 있고, 적어도 연봉에 의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돈으로 직장의 만족도를 평가하지 않는다. 직장을 계속 다니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자, 장치일 뿐이다.


월급은 고만고만이다. 10% 미만의 연봉 상승이라고 해봤자, 월별로 쪼개면 몇 십만 원 수준이다. 요즘 세상에 그게 어디 큰돈인가 말이다. 물론 이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족에게 좋은 식당에 가서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수준은 되니 말이다. 그래도, 만족의 수준은 높지 못하다.



대표들이 보상의 요소로

간과하는 것이

직장인의 '성장 기대'이다.

그래서, 다소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꼭 연봉으로만 '보상'이라는 것을 하기보다는, 충분한 기회 제공을 통해 직장인의 성장 기대 수준과 방향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① 누군가는 일의 권한을 부여받아, 일의 주도권을 충분히 갖기를 원한다면,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② 누군가는 공식적 직책의 의사결정권을 원한다면, 임시 또는 상시로 제공하여 성장 기회를 줄 수 있다.  

③ 또 다른 이는 시간의 자유로움을 기대한다. 따라서, 자율근무제와 같은 제도로, 조직이 충분한 신뢰 관계 속에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리하는데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다.

④ 누군가는 자신의 브랜드를 위한 대외 활동 등의 자율성을 요구할 것이다. 회사 내에서 익힌 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준 하에 허용 가능해야 한다.

⑤ 누군가는 창업을 위한 지금 직장에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한 가용한 범위 안에서 지원 등을 하는 것이다. 사내벤처 등을 통해, 지분 등의 투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자가 기대하는 성장의 방향은 다양할 수 있다. 복지 차원에서 학비 지원, 워크숍 운영, 각종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회사의 외형의 성장에 걸맞은 조직의 모습을 갖추려는 대표의 노력들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물론, 이를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류의 생각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함께 일하는 이들의 평소의 일 또는 개인의 삶에 대한 고민의 범주와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이 중에 회사에서 공식 및 비공식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공식화' 하면 그걸로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차갑지만,

조직은 인지상정이다.

인지상정(人之常情) -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통의 마음이나 감정


비즈니스는 한 없이 차가워야 한다. 

시장은 적자생존(適者生存 - 생물의 생존 경쟁의 결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는 현상)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의 선택을 더 많이 받기 위한 조직 및 개인 차원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그 차가움만으로는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어쨌든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분히 '인간적'이어야 한다. 따뜻해야 한다는 말과 유사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그것이 특정 누군가를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정하게 모두가 동등한 수준의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적 대우를 받아야 한다.


우리 수준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조직에서 공통으로 해야 할 것을

대표가 조직원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직장인이 조직으로부터 가장 큰 모멸감을 느낄 때가 '스스로가 도구'라고 느껴질 때이다.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심과 노력이 대표에게 요구된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적절한 조합으로, 회사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만한 전략과 정책을 고객과 직원 모두가 이로운 받향으로 내놓는 것이다.


Market 1.0으로부터 현재의 4.0까지
비즈니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고,
인본주의(人本主義)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직원도 대표에게는 고객이다. 

직원이 일하는 만큼 돈으로 보상만 하면, 그걸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더 높은 수준의 일 또는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도 취해야 한다. 그것이 곧 조직의 성장과 비즈니스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에 들어갈 때, '대표에 대한 기대'를 조직의 여러 모습 속에서 확인하려고 한다. 그리고, 거의 실망한다. 그리고, 그 실망이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회사의 성장은 시장의 성장에 편승하지 못하고 역행한다. 그렇게 회사는 망한다.


조직의 성장을 기대한다면,

직원들의 성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단, 속단하여 제도화하지 않도록 하자.

모두가 바라는 것이 '하나' 뿐 일리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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