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냉전시대 음악을 계속 이어갈까 합니다. 지난번에는 Elton John의 "Nikita"를 처음으로 소개드렸고, 오늘은 "I Know Him So Well" 이란 노래입니다. Chess라는 1984년 뮤지컬에 나온 노래들 중 하나지요.
Chess the Musical 은 당시 소련연방의 체스 대표선수와 미국의 체스 대표선수간에 벌어진 체스게임과 그 주변 이야기들을 그린 뮤지컬입니다. 이 뮤지컬의 soundtrack 들 중 사실 이 노래를 제외한 다른 노래들은 마음에 전혀 와닿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노래의 경우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은 곡이랍니다. ABBA의 멤버인 Benny Andersson와 Björn Ulvaeus 가 만든 노래로, 작사는 Ulvaeus & Tim Rice 가 했답니다. 냉전시대에 진행된 체스 토너먼트를 배경으로 한 이 musical 은 이야기 속 어느 한 여인 (공교롭게도 이 두 남자가 사랑한 여인) 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이었다기보다는 소련 (러시아)과 미국의 대결상태를 다루었기 때문에 한 번도 이 뮤지컬이 러시아 무대에서는 공연된 적이 없었다는군요. 그 내용에 있어 정치적인 biased criticism 이 있었고, 이를 당시 소련이 좋아할 리가 없었겠지요. 소련만이 아니라 태국에서는 이 뮤지컬에 나온 노래들 중 하나인 "One Night in Bangkok"은 오랫동안 금지곡으로 묶여있었다고도 합니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쉽게 상상할 수 있겠지요? 어쨌건 간에 거의 40년이 지난 2020년 10월 17일에 러시아 수도인 Moscow (모스크바)에 위치한 MDM Theatre라는 곳에서 처음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커버 사진이 이 역사적인 뮤지컬의 모스크바 공연을 알리기 위한 promotional poster 들 중 하나였다고 하는군요.
아래 영상은 1984년 music video로, Elaine Paige와 Barbara Dickson 이 부른 version입니다. Elaine Page라는 분에 대해서는 소개할 필요도 없는 매우 유명한 가수입니다.
가사를 음에 맞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만 그래도 애절한 느낌은 그대로 느껴지지요. 첫 verse 가 이렇게 시작되지요 (정말 오래된 일이지만, 이 뮤지컬을 직접 보았을 때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를 통해 받은 개인적인 느낌으로 번역을 해 봅니다): "만약 어떤 것이 영원하다면 그건 좋은 것이 아니야. 좋은 건 꼭 잘못되게 되어있어... 그래도 난 매번 어쩔 수 없나 봐... 너무 오래 그리고 많이 원하잖아... 돌아보니 그때 다르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누가 아니? 정말 좋은 순간도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를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래도 난 최소한 '그'라는 사람을 이젠 잘 알고 있어" 저는 이 부분에서 이 노래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Nothing is so good it lasts eternally,
Perfect situations must go wrong,
But this has never yet prevented me,
Wanting far too much,
For far too long,
Looking back,
I could have played it differently,
Won a few more moments,
Who can tell,
But it took time to understand the man,
Now at least I know
I know him well
Wasn't it good?
(Oh so good)
Wasn't he fine?
(Oh so fine)
Isn't it madness,
He can't be mine?
But in the end
He needs a little bit
More than me,
More security,
He needs his fantasy and freedom,
I know him so well
No one in your life is
with you constantly,
No one is completely on your side,
And though I'd move my world
to be with him,
Still the gap between us is too wide,
Looking back,
(Looking back)
I could have played it differently,
(I could have played it some other way),
Learned about the man,
Before I fell
(I was just a little careless)
But I was ever so much younger then,
(Maybe, so much younger then)
Now at least I know
I know him well
같은 노래를 the legendary Whitney Houston 이 부르기도 했었지요.
어느 version 이 좋으신가요? 저는 이 두 version 의 우열을 가르기가 어렵더군요.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