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1999년작 "Message in a Bottle" 은 North Carolina의 어느 한 작은 항구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Kevin Costner 와 Robin Wright, 그리고 Paul Newman 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냈지요. 이미 세상을 떠나신 Paul Newman 의 진가는 영화 전반부와 중반에는 의아할 정도로 존재하지 않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그가 왜 cast 되었는지 보게 됩니다. 그가 나이가 들어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그 있기에 참 감사한 작품이 꽤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2IgQPMF3II&t=7s
Scenes from "Message in a Bottle (1999)"
이 이야기의 배경은 배, 바다, 그리고 항구입니다. Romantic Drama 에 속하는 영화이지만 그보다는 더 큰 주제인 바다가 어쩌면 흔한 로맨스 영화로 취급받았을지도 모를 이 영화를 그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영화로 만든 듯합니다.
영화의 중반에 귀에 익숙한 한 가수의 노래가 나오더군요. Beth Nielsen Chapman 의 "I will know your love" 라는 노래였습니다. 제가 꽤 좋아하는 가수로, 이 분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New York 의 Long Island 에 위치한 Port Washington 이라는 항구도시가 떠오릅니다. 상당히 아름다운 타운이지요.
Port Washington 은 전형적인 미국 타운이지요. 이름들도 상상을 자극하는 크고 작은 도시들 또한 주변에 많습니다. 이 도시가 위치한 Long Island 의 북쪽으로는 Long Island Sound 라는, 대서양의 물줄기가 내륙과 이 섬을 양쪽에 두고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절대로 그 규모에서 적지 않은 bay 가 위치합니다.
이 마을을 관통하는 Northern Blvd (25A) 를 차를 타고 동쪽으로 지날 때면, 뒤로 하고 온 New York City 의 혼잡함과 어수선함은 자취를 감추고, "This is living!" 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이 작은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지요. 자주 들렀던 동네지만, 갈 때마다 Beth Nielsen Chapman 의 노래들, 특히 "Years" 라는 노래를 떠올리게 됩니다:
I went home for Christmas
To the house that I grew up in
Going back was something after all these years
I drove down Monterey Street
And felt a little sadness
When I turned left on Laurel and the house appeared
And I snuck up to that rocking chair
Where the winter sunlight slanted on the screened-in porch
And I stared out past the shade tree
That my laughing daddy planted on the day that I was born
And I let time go by so slow
And I made every moment last
And I thought about years
How they take so long
And they go so fast
https://www.youtube.com/watch?v=xSCJNgIUfoE
반대로 이 Long Island 의 반대쪽인 남쪽으로 가면 Fire Island 라는, 주 섬인 Long Island 의 아래쪽에 길고 평행하게 위치한 섬에 다다르게 됩니다.
Long Island 의 북쪽에서와는 달리, 이 남쪽에서는 대서양을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되는데, 북쪽에 위치한 깔끔하고 다채로우며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사는 항구도시들과는 달리 이쪽의 크고 작은 도시들은 전형적인 fishing (+ summer tourism) for living 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마치 Billy Joel 의 Downeaster Alexa 에 등장하는 fishermen 들을 쉽게 볼 수 있을듯한 지역이지요. 이 지역에 오면 Carly Simon 의 노래들 중 하나인 "Never Been Gone" 이 떠오릅니다:
The wind is coming up strong and fast
And the moon is smiling on me
Miles from nowhere so small at last
In between the sky and the sea
I'm bound for the island
The tide is with me
I think I can make it before dawn
It's night on the ocean
I'm going home
And it feels like I've never
I've never been gone
Seagulls cry and the hills are green
And my friends are waiting for me
Freat ambition is all a dream
Let me drown my pride in the sea -
I'm bound for the ocean
The tide is with me
I think I can make it by dawn
It's night on the ocean
I'm going home
And it feels like I've never
I've never been gone
Oh it feels like I've never
I've never been gone
https://www.youtube.com/watch?v=Xv3OCrq6XXg
Long Island 에도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겠지요. 지금에 비하면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하며, 로맨틱했던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Long Island 의 여름이 기억납니다.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