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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스스로

01

by 김이미루 Feb 19. 2024

내가 놓친 별들이 너무도 많다



주머니 대신 하늘에 수놓인 별에

오늘은 자책의 밤이다



무력하게 고꾸라진다

시답잖게 연민한다

모래사장의 생선처럼

버겁게 숨을 몰아쉰다



손을 뻗어 머나 먼 별에

길을 그려 본다

닿지 않는 외딴 섬에서

홀로 그려 본다



아마도 그 길은

스스로 만든 길

스스로 걸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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