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는 700년 되었다는 반얀트리 나무가 있다. 이 오래된 나무가 보고 싶어서 우붓으로 가는 길에
택시 기사님께 잠시 들렀다 가자고 특별히 부탁을 드렸다.
도착해서 본 나무는 실제로 더 크고 거대했다.
도네이션 기부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무를 직접 둘러보고 나무와 접촉할 수 있었다.
나무는 확실히 살아있는 생물로 느껴졌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나무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지만 나는 왠지 나무가 싫어하는 것 같아 올라가지 않았다. 나무 틈에 들어가 나무에 몸을 기대었을 때 엄청난 안정감을 느꼈다.
그 어떤 위험과 어려움이 있어도 이 나무 품 안이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지키고 보호해 줄 것 같은 엄청난 안정감. 순간 나무의 품에서 나는 완전히 안심했다.
나무 곁에서 잠시나마 나무와 연결되어 명상이 하고 싶어서 명상을 했다. 나무에 손을 얹고 나무를 느꼈다. 나무가 이렇게 오랜 세월 이 자리에서 무언가를 지켜냈듯이 나도 이 나무처럼 소중한 무언가를 잘 지켜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무란 이런 것이구나.
그 자리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나무를 만났고
이제야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