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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Apr 01. 2024

신규 투자를 유치하다.

[행복을 찾아서]

무더웠던 여름,


나의 입사 동기이자, 친구였던 두 사람이 회사를 떠났다.


출근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함께 스터디를 했던,


소중한 두 사람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그동안 많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고,


많은 사람들과 헤어짐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내게 특별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우리의 스터디 그룹이었던 J Company는 계속 유지가 된다는 안도감이 있다는 것.



그 시기쯤,


우리 회사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었다.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서 내가 속한 파트의 성장이 필수였다.


기존 사업의 매출 성장과 신규 사업이 필요했다.



기존 사업 매출 성장을 위해서 영업이사님은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템플릿과 서비스 안정성을 요청했다.


템플릿은 내가 사진앱 회사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준비를 했고,


서비스 안정성은 개발자들과 함께 이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영업이사님의 실력이 뛰어났기에 우리 매출은 더 성장을 했다.



신규 사업은 고객 취향 기반 쇼핑 플랫폼이었다.


내가 기획한 근거는 3가지였다.



1.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


그 당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거의 없었다.


물론 지금도 인플루언서에게 일정 금액에 광고비를 지급하고 홍보만 하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2. 소비자들이 기업보다 인플루언서의 취향에 따라 구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큐레이션 해서 상품을 추천하고 그 판매한 금액만큼 쉐어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3. 유튜브처럼 나의 취향에 맞는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해 주는 취향 추천 커머스 플랫폼이 생길 것이다.


현재 내가 생각한 수준의 취향 추천 커머스 플랫폼은 없고,


대부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쇼핑 기능을 더해서 하고 있다.




기존과 다르게 앞으로 시대는 고객이 기업이 광고하는 상품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의 취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그런 세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짝꿍만 봐도 유명 유튜버나 인스타그래머가 추천해 주는 화장품이나 옷을 보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님과 나는 그렇게 신사업을 잘 기획했다.


내 전략 기획을 바탕으로 대표님이 IR 자료를 만드셨다.



몇 달 고생한 끝에 마침내 우리는 해냈다.


우리가 생각한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전사 워크샵을 간 날 저녁,


전 직원이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들으니 더욱더 뜻깊었다.



그동안 근무하며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일을 한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한 뼘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새롭게 인력도 충원하고, 


팀도 세팅하고,


이제 앞으로 달려 나가기 위해서 


파트 전체가 힘을 모아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충원한 인력에 비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파트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일이 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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