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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gers May 09. 2024

인생 최악의 번아웃을 겪다.

[행복을 찾아서]

예상하지 못했던 희망퇴직을 겪은 후,


내부 분위기는 입사 이후 최악이 되었다.


어떻게든 정상화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떨어진 사기를 다시 올리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



‘번아웃…’



나는 인생 최악의 번아웃을 겪었다.


여러 글에서 본 적은 있지만 내가 겪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인생을 항상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번아웃을 겪으니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기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이어가고 있었다.



눈을 뜨면 회사를 가야 하니까 아침에 눈 뜨는 것이 싫었다.


출근해서 뭔가를 하려고 생각하면 두통이 생겼다.


맡은 일을 해내려고 하지만 평상시보다 효율이 잘 나지 않았다.


모니터를 멍하니 쳐다보는 순간이 많았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살아보려고, 행복하게 살려고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왔는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무엇이라도 해야 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야 할지 상담하고 싶어도 누구한테 해야 할지 몰랐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자 매일 유튜브만 쳐다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하나의 영상을 봤다.



‘3가지 소원을 3번씩 100일 동안 매일 쓰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영상의 핵심 내용이었다.


정말 이루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나는 그런 것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그냥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날부터 3가지 소원을 3번씩 100일 동안 매일 썼다.


7일쯤 되었을 때 정말 쓰기 귀찮다는 생각과 


이거 쓴다고 이루어지지 않을 텐데 그냥 그만하자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참고 해 보자며 나를 달랬다.


그렇게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썼다.



100일째 되는 날,


정말 놀랍게도 소원 3가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각과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능동적으로 생각을 한 적이 없던 내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았으면서 뭔가를 바라는 게 잘못된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바뀌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 도서들을 사서 읽었다.


그러다 ‘미라클 모닝’을 만났다.


저자는 큰 교통사고와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으나,


6가지 루틴을 통해서 매일 아침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쓴 것이었다.



이번에도 나는 바로 시도해 보기로 했다.


대신 나만의 방식으로 변형해서 하기로 했다.


아래는 매일 아침마다 진행한 습관들이다.



1. 백일의 기적 소원 쓰기


2. 나에게 쓰는 편지 읽기


3. 내 삶의 목표 읽기


4. 삶의 힘을 주는 메시지 읽기


5. 상체 스트레칭


6. 인생 핵심 문장 쓰기


7. 데일리 러닝



처음 30일까지는 정말 하기 싫었다.


특히 초반 7일이 제일 힘들었다.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면 나와 싸움을 했다.


오늘 하루만 쉰다고 뭐가 나빠지겠어.


하루만 쉬고 내일부터 잘하자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겨내지 못하면 내 삶은 계속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이대로 나를 그만 방치하고 싶었다.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했다.



30일이 지나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하기 싫다는 생각이 줄어들었다.


100일쯤 되자 내 삶의 일부분이 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매일 아침을 7가지 습관으로 시작해야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 같았다.


출근하기 위해서 세수와 양치질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러닝과 스트레칭이 내가 번아웃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러닝이 끝나면 머릿속이 푸른 하늘처럼 맑아졌고 활기차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말랑말랑해지고 부드러워졌다.


항상 뻐근했던 뒷목이 스트레칭을 한 뒤부터는 뻐근하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지하 30층까지 떨어졌던 자존감과 자신감은 어느새 우주를 뚫고 나갈 만큼 높아졌다.


이제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조금씩 습관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습관 전도사가 되었다.


습관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선택과 집중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습관을 만들고 유지한 노하우를 우리 회사 서비스에 녹이려고 했다.


영어 교육도 결국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고민하고 기획해서 서비스에 반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표님의 생각을 조금 달랐다.


내 의견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결단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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