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시간]
봄날의 햇살 같이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1.
고등학교 1학년 때 목형이라고 불리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좋아서 목형이라고 별명이 붙었습니다. 목형 친구는 좋은 목소리로 주변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을 많이 했습니다. 저랑 마주칠 때도 항상 따뜻한 말을 해줬습니다.
“체인져스야, 어제 이발했나? 머리 이쁘게 잘 됐네. 멋지다.”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 잘 보내자.”
그 친구 말 한마디 덕분에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제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2.
대학 동기 중 한명도 항상 따뜻하고 좋은 말을 해줬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을 때도, 재입학으로 늦깍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도, 사회에 나와서 여러가지 방황을 할 때도, 제게 힘이 되는 말, 응원의 말을 해줬습니다.
매년 생일 때마다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면서 따뜻한 메시지를 잊지 않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소중히, 행복하게 보내는 내친구 체인져스야!! 오늘은 더 특별히 더더 행복한 하루 되었음 좋겠어~ 생일축하해!!!^^"
개인 사정으로 동기 모임에 나타나지 않을 때도 좋은 말을 해줬습니다.
“우리 친구 아이가. 우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찾아온나.”
3.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친구 최수연에게 별명을 붙여주는 명장면이 있습니다.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나에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정보와 바뀐 시험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제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사람은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인데, 과연 저는 그런 사람인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말을 쓰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누군가 그 말로 위로를 받고 힘이 날 수 있도록요.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