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웠던 뉴욕 팰리스 호텔.

[젤리의 제국]

by Changers

두 번째 뉴욕 여행이라서 그런지 긴장이 되지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도 착륙할 때도 그저 그랬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이 이해가 갔다.


음료와 맥주는 요청하는 대로 주셔서 비행기 내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마셨다.


아이패드에 담아 간 영화들을 다 보고 나니 뉴욕 하늘에 도착했다고 했다.


드디어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서 본 아저씨가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뭔가 처음부터 기분이 좋았다.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영어를 잘 못하니까 인상 쓰며 말하면 쏘리, 웃으며 말하면 땡큐를 말했던 것이다.


입국장을 나오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다음에 갈 때는 유창하게 대화하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는다.



공항을 빠져나가서 우리는 지하철 표를 끊었다.


우리의 숙소인 뉴욕 팰리스 호텔로 향했다.


가십걸이라는 미국 드라마에서만 봤던 그곳.


여자 주인공 세레나가 묵었던 그곳에 묵는다고 생각하니 설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간이 점심을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무섭거나 그렇지 않았다.


12명이서 한 번에 움직였기에 크게 겁이 날 것도 없었다.



드디어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한국, 일본, 중국의 호텔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유럽을 안 가본 내게는 그곳의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좋게 느껴졌다.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신기했다.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들이 곳곳에 있으니 한국 촌놈이 얼마나 신기했을까.


눈과 카메라로 그 풍경들을 담았다.



“다들 어때? 호텔 좋지? 마음에 들지?”


“네, 너무 좋아요. 마음에 들어요. 데려와주셔서 감사해요.” X 9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다들 짐 풀고 조금 쉬다가 1시간 뒤에 만나자.”


“네, 알겠습니다.” X 9



미국의 호텔 체크인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우리나라 호텔 체크인이 빠른 것인지, 미국은 원래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렸다.


어렵게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서 호텔방으로 들어갔다.


우리 방 뷰는 너무 좋았다.


맞은편에 있는 성당이 보이는 뷰였다.


높이가 조금 더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아직 그가 말한 약속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객실키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호텔 곳곳을 둘러봤다.


5성급 호텔이라서 그런지 다들 친절했다.


직원이 아니어도 마주치면 다들 웃으며 인사를 했다.


이런 문화는 우리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후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우리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저기서 걸어오는 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그의 여자친구와 떨어져서 걸어오고 있었다.

첫날부터 고난이 예상되었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02화두 번째 뉴욕 워크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