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음식 _ 기름 떡볶이
티비에서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가 나오고 있었을 때였다.
“우와! 엄마, 저거 맛있겠다!!”
“뭔데?”
“기름 떡볶이라는데?”
내 말에 엄마는 티비 앞으로 오더니 유심히 기름 떡볶이를 보기 시작했다.
빨갛게 볶아지는 떡이 주걱을 피해서 요리조리 불에 익어가고 있었다.
“저거 만드는 거 쉽겠구만!”
“보면 아나?”
“알지.”
“그럼 해줘.”
“생각해 보고.”
그러고 나서 며칠 뒤. 퇴근하고 집에 오자 달콤한 냄새가 집 앞에서부터 풍겨왔다.
“이거 무슨 냄새야?”
“떡볶이 했어. 밥 먹어.”
“어-.”
손 씻고 식탁에 앉자 평소와는 다른 비주얼의 떡볶이가 올라가 있었다.
“이게 뭐야?”
“기름 떡볶이.”
“오! 진짜?”
떡 하나 찍어서 입으로 넣자 보통 떡볶이랑은 다른 맛이었다.
조금 더 매콤 달콤한 맛. 떡꼬치와는 또 다른 맛.
먹으면서 엄마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만들어진 음식만 보고 만들 수가 있지?
“엄마, 혹시 엄마는 음식점에서 먹어보면 거기에 뭐 들어갔는지 아나?”
“뭐, 대충은?”
우리 엄마 알고 보면 절대 미각 이런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