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이어도 괜찮아"
그 누구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임테기를 손에 든 그대에게,
일초가 일 년처럼 느껴지는 마음의 떨림으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그대에게,
이 모든 감정을 회피해 보려고 애써 무덤덤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그대에게,
아주 작은 조약돌 하나가 눈물로 가득 찬 내 샘에 퐁당하고 떨어지는 순간,
샘이 넘치고 말아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한 줄이라도 괜찮다고,
그 한줄에 무너져도, 그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멋쩍게 웃는 얼굴 속에 숨겨진 울컥함조차,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임테기에 보이는 그 한 줄은,
그대의 실패가 아니라, 그대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고요한 승리다.
기다림과 용기를 꾹 눌러 적어낸 그대의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