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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호 May 14. 2018

마라톤 풀코스 도전기(8)

“통증을 무릎 쓰고 계속 달린다”

주말 오전은 장거리 연습하는 시간으로 정해 힘들지만 보람 있는 휴일을 시작해왔다. 그런데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이른 새벽까지 비가 왔다. 그 덕분에 오늘 아침에 그 날 못한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번 주말(일요일) 연습 코스는 기존에 해왔던 장소인 의암호 주변 자전거 도로가 아닌 평일 연습 구간인 대학교 캠퍼스 구간을 달렸다.

변경된 대학 캠퍼스내 장거리 연습 구간

지난번부터 시작된 오른쪽 다리의 정강이 통증이 완치가 되지 않았다. 지난 주 평일은 월요일(5.7일)만 연습했다. 적어도 2회 이상은 연습을 했어야 하는데 여러 상황이 생겨 달리기 연습을 뒤로 미루게 됐다.


오늘 달리기 연습 전에도 정강이 통증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1km이상 주행시 나타나는 통증은 목표한 거리를 달리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한편으론 짜증도 났다. 그래서 통증이 완치 되기 전까지 뛰기와 걷기를 병행하는 연습 계획을 세웠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오늘 코스는 사정이 생겨 변경한 처음 도전하는 구간이다. 장거리 구간 점검 차원에서 평이한 트랙 코스를 달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대학생 체육 행사가 열리는 바람에 부득이 구간을 변경해야 했다. 처음에는 참 난감했다. 기존에 달리던 의암호 주변 대신에 이곳으로 변경했는데 다시 구간을 바꿔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에도 이런 비슷한 경우는 경험했기 때문에 바로 다른 곳으로 변경했다. 반복적인 운동장 트랙 구간을 대신하여 오르막 구간이 있는 캠퍼스 건물사이로 이어진 인도를 따라 뛰었다. 한 번 돌면 2.5km정도 거리다. 오늘 목표는 10km다. 정강이 통증이 생겨도 완주할 생각으로 출발했다.

출발부터 500m까지는 오르막 구간이다. 출발 전에 준비 운동으로 스쿼드 100회를 하지만 약간의 언덕길을 달리는 일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이 힘들다. 처음에는 그 구간만큼은 달려야 한다(통증이 없다면). 다행히도 1.5km까지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을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통증이 그 지점을 지나면서 나타나 다시 걸어야 했다.

정강이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다시 뛰었다. 전체 10km구간 중에서 20%정도의 거리는 걸었던 것 같다. 캠퍼스 건물 사이를 2회 돌고 난 뒤에 5km 지점이 되는 곳에 야구연습장이 있었다. 포장되지 않은 운동장이었다. 다행히 그곳에는 운동하는 학생들이 없어 달리기 구간으로 괜찮았다. 한 바퀴는 대략 270m정도로 여기서 나머지 5km를 완주했다. 이 구간에서도 한 바퀴 돌면 통증이 나타났다. 그럴 때마다 반 바퀴는 다시 걸었다. 그리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오늘 목표한 10km를 완주했다. 연습을 마치고 집까지 20분(1.6km)을 걸어왔다.


뜻하지 않게 연습 구간을 변경했지만 나름대로 성과 있었다. 정강이 통증은 오늘도 완치되지 않고 나타났지만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이전에 비해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과 발목까지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전체 연습구간 중에서 8:2 비율로 뛰기와 걷기를 반복한 연습주였다.

다음 주도 3회 이상은 달리기 연습은 필히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주말에 장거리를 달린다. 앞으로 평일 저녁 연습이 점점 중요해진다. 그래야 장거리 연습이 원활해진다. 또한 정강이 통증도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 아직은 그 동안 불어난 몸무게가 전혀 줄지 않았다(77.5kg). 앞으로 목표는 8kg 감량이다.

작년처럼 주말 장거리 달리기만는 체중뿐만 아니라 목표한 풀코스 도전도 어렵다. 5월의 운동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결과에 따라 6~7월 장거리(10~20km) 완주 능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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