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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May 17. 2019

방콕이 새롭다_#4.마사지하면 방콕이라

오늘,갑니다_방콕


#오늘,갑니다.방콕#방콕여행#방콕여행에세이








통로역의 닥터핏



빈의자에 앉으니 따뜻한 찜질 주머니를 어깨에 놓아 주셨다. 


이어서 약사가운 같은 깔끔한 흰옷을 입고서 


'내가 니 병을 치료해줄께' 라는 포스로 코팅 종이 한장을 무릎에 놓았다. 


발바닥이 몸 어디에 연결 되어있다는 설명서다. 


발바닥을 누르는 곳곳이 엄청 아팠다. 



'앗. 여기가 아프네. 나 장이 않좋다는 건가.'


 '아닌가, 간인가.' 


발마사지의 아픔과 내 장기들을 매칭 시키는 일에 


심드렁해질 때쯤에는 


눈꺼풀이 무거워져 왔다. 



이렇게 아프게 마사지를 받는데도 


잠이 오다니 신기한 일이었다.









왓포스쿨 마사지



왓포스쿨 두번째 지점 2층. 


우리는 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마사지로 예약했다.


Y언니와 나는 옷을 갈아 입고 나란히 베드에 누웠다.



웃으며 인사하는 작은 체구의 마사지사는 


내 몸에 있는 근육은 다 풀어 없애겠다고 작정 한 것 같았다.


'바쁘다고 스트레칭도 못했으니 근육들이 더 아프지.'



너무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묘하게 또 참을만 하다니 마사지를 받을때마다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시트러스향이 나는 마사지 오일을 등 전체에 발라주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들고 몸이 둥둥 뜨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여기 숙소에 매일 묵으면서 마사지는 매일 받으러 와야겠어. 


아무것도 하지말고 마사지만 받아야지.'




진지하게 다음 여행 일정을 계획해 본다.










프리야 타이마사지




고백을 하자면 나는 마사지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타이마사지는 예외가 되었다. 


내가 마사지를 좋아하게 된 것은 모두 H언니 덕분이다. 


처음 마사지를 받으러 온 곳이 여기 프리야 지점이다. 


뜨거운 낮. 잠을 자지 않았던 어느 하루는 


언니가 나를 데리고 골목길 안 마사지집으로 갔었다.




어두운 방에서 마사지용 옷으로 갈아 입는 것도 어색 했다. 


근육이 찌릿찌릿 하고 간지러운 것 같은 느낌도 처음엔 못 참고 


키득키득 웃었던 기억이 무색하게 지금은 여행마다 마사지를 빼놓지 않는다. 


언니와 함께한 처음의 마사지가 좋았는지 지금도 마사지집은 로컬이 더 좋다.











씨암의 라바나 마사지




씨암 근처에서 제일 괜찮은 마사지 샵이다. 


관광객들이 많은 곳은 비싸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마사지사 마다 다르겠지만 마사지를 해주는 언니의 손이 무척 따뜻해서 


근육이 제대로 풀리는 마사지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지수와 다녀온 방콕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이곳이었는데 


넓은 방을 둘만 쓰게 해주어 편했다. 


옷갈아 입을 시간을 주었을때 옷을 입고 나서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툴툴대면서 열심히 포즈를 취한다. 


(심지어 웃고 있다.)




'미안, 사진이 너무 짧아 보이게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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