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마선생님 Oct 30. 2022

유아기 첫공부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지금까지 유아기 자녀의 처음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부모로서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를 배움의 즐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건 아닌지, 그리고 유치원 교육과정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 시기에 진짜 배워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유치원 교육과정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유치원의 교육과정이 놀이중심, 유아중심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테지만 이렇게 영역별로 상세히 풀어놓은 이야기는 접하기 쉽지 않으셨으리라 짐작을 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새로울 게 없다거나 대체로 평이한 내용이라 굳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느끼신 분도 계실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유치원 교육과정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는, 아이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적합한 지적 자극과 지원이 무엇인지 그 적정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한글학습을 예로 들어보자면, 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다섯 살 아이에게 자음, 모음을 따라 쓰게 만드는 학습지를 제공하는 것도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일곱 살 중반에 가까웠는데도 글자의 읽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를 ‘언젠간 알겠지’라며 뒷짐 지고 있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것이지요.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처음 공부의 내용을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영역별로 나누어 고루 살펴봄으로써 지금 우리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 역시 유치원 교육과정을 이해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치원 교육과정이 놀이중심, 유아중심으로 잘 알려졌지만 사실 그 내용을 면면이 살펴본다면 ‘배움중심’, ‘또래중심’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사람 중심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배우는 아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이며, 아이가 또래들과 함께 지내며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이 핵심에 있는 교육과정인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놀이가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등장하는 것이고요.     


앞서 유치원 교육과정의 세 축을 이루는 대상이 바로 교사, 부모, 그리고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중요한 대상인 부모님들이 유치원 교육과정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 삶에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될 처음 공부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게 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이전 16화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한 것을 탐구하기 - 자연탐구 영역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