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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니차니피디 Jun 12. 2022

아들의 멘토, 아빠의 일요일 아침 단상

나와 아이를 위한 시간


테라로사,

지난해 가을 TERAROSA가 포항에 들어섰다.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잘 어울리는 카페다.  

주말이면 둘째와 이곳을 찾는다.

어떤 날은 아내와 첫째도 동행을 한다.

에메랄드빛의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바다를 항해하는 돛단배, 고래, 바다새를 보여준다.


아이도 훗날 대양의 파도를 헤치며 넓은 세상에서 그 꿈을 도전하기 바란다.  



2022.6.12 (일) 아침 8시 20분.

CHANGeUP Ground에 도착했다.

빵이 익어가는 고소한 향기 중정을 채운다.

베네수엘라 초콜릿은 달콤함 아이의 혀를 자극하고

클래식 피아노 바이올린 선율 귀를 설레게 하고

볶은 원두를 가는 소리마저도 음악과 조화롭다.

단단하지만 차가운 철로 만들어진 널따란 테이블과 책장 인테리어에

내 집같이 느껴지는 듯 자리에 누워도 본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창가 쏟아진다.


아이는 오감五感으로 책을 읽는다.

말랑말랑한 두뇌가 행복한 시간,

이곳은 아이가 성장하는 곳,

CHANGeUP Ground이다.

가운데 'e'를 빼면

CHANGUP Ground, 창업 그라운드다.



그렇다. 이곳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인큐베이팅센터이다.


아빠처럼 직장에서 평범한 근로자로 살기보다는

아이는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자로 살기 바란다.


초콜릿 한잔을 다 마신 아이가

얼음을 가득 채워왔다.

오늘 아침 가장 뿌듯한 표정이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의 <여덟 단어> 중에서

지금 '현재'를 즐기,

펼쳐진 상황을 자세하게 바라보는 '견'이다.


이 순간을

아이와 함께

행복으로 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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